컨디션도 안 좋은데다가 계속 연뮤계에 안좋은 일들이 많아서
관극의지가 생기질 않아 가지고 있는 표들을 죄다 취소했었습니다.
그 중에 남아 있던게 뮤지컬[빌리 엘리어트] 였는데요..
하필이면 이날 몸이 너무 아파서 취소를 계속 고민하다가
제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1열이라서 아픈 몸을 이끌고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결론은...안 봤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다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공연보는 동안은 아픈줄도 모르고
극에 완전 몰입해서 엄청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오늘은 다른 공연 때보다도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오프닝 넘버부터 울컥 하더니...유난히도 감정적으로 느껴지 공연이었습니다.
특히나 지환빌리의 앵그리댄스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앵그리댄스를 볼 때마다 빌리가 안쓰럽긴 했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앵그리댄스를 보면서 울었습니다...ㅠㅠ
앵그리댄스 중 지환빌리가 미끄러져 넘어지긴 했지만,
전혀 실수로 느껴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극적 긴장감이 더해졌던것 같습니다.
지환빌리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은 김갑수아빠의 공연은 처음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최명경아빠가 더 좋습니다.
어수숙하면서 감정표현도 서툰 노동자이지만
빌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감정은
최명경아빠가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뮤지컬[빌리 엘리어트]는 볼 때마다 항상 새로운 감동을 느끼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큰 감동을 느꼈던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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