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연극[스테디레인]-김수현/이명행(171129)

몽실사랑 2017. 11. 29. 23:48

 

 

 

김수현, 이명행 배우의 연극[스테디레인]을 관람했습니다.

 

연극[스테디레인]은 무대가 정말 간소하더군요..

하얀색 책상 하나와 의자 두개

그리고 두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는 작품입니다.

 

조이와 대니는 어릴적부터 단짝친구이면서

순경 파트너로 같이 일을 하는 사이입니다.

 

대니는 다혈질이고 창녀들에게 상납금도 받는 경찰이지만,

자기 가족은 끔찍하게 생각하고

가족은 자신이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이는 알콜중독에 지킬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삶을 그저 무의미하게 사는 경찰입니다. 

 

대니는 그런 조이을 안타까워하면서

어떻게든 가정을 꾸리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대니의 집에 총알이 날아오면서

대니의 아들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생기면서

대니와 조이의 갈등이 시작하게 됩니다.

 

연극[스테디레인]은 배우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사가 아닌

관객석을 바라보면서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방식의 연극입니다. 

 

연극형식이 기존 연극들과는 달라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을 지키려고 무분별하게 나가려는 대니와

이를 말리면서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는 조이..

이로인해 서로 무너져가는 대니와 조이의 감정변화가 인상적이었고요,

그런 감정변화를 객석에서 고스란히 느끼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도 그럼 감정들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관객의 감정소모가 심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연극 자체는 나쁘지않았지만,

연극[스테디레인]을 관람하고 나니 온몸이 비에 젖은 듯 힘이 들더군요..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이

그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무슨일이든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래저래 생각할 것과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