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연 첫 관람때 너무 많이 우는 바람에
재관람을 포기했던 연극[킬미나우]의 재연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연극[킬미나우]의 대본도 좋고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의미도 너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울기도 하고
연극을 보고 난 후 마음이 너무 아파서
너무 좋지만, 자신이 없어서 재관람을 포기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올해 재연된다는 소식이 반갑기는 했지만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던 작품인데요..
걱정했던 것보다 많이 울지도 않았고
작년에 비해 마음에 남는 잔상도 그래도 좀 덜해서
올해는 작품을 좀 더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관람한 배우들 중 이승준 배우만 올해 합류한 배우인데요..
작년에 윤나무 조이도 못보고 넘겼기에
이승준 제이크와 윤나무 조이 페어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지현 로빈, 이진희 트와일라, 문성일 라우디의 연기는
역시나 믿음직스러웠으며,
작년에 보지 못했던 디테일들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나,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트와일라와 라우디의
숨겨진 아픔을 볼 수 있었구요,
특히나 오늘을 라우디가 많이 아팠습니다.
한번도 가족을 가져보지 못했던 라우디에게
조이를 비롯한 스터디 가족은
그에게 처음 느껴보는 가족이기도 하고
제이크를 통해 아버지를 느끼기도 하니까요..
그런 라우디의 외로움이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승준 제이크는 이석준 제이크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조이아버지의 느낌보다는 제이크가 더 많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조이에 대한 사랑이나 책임감이 덜 느껴지는건 아니었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절망감이 더 크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윤나무 조이...역시 작년에도 평이 좋았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윤나무라는 배우보다 그냥 조이"가 보였습니다.
마지막 제이크와 조이의 욕조 씬에선 정말..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배우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ㅠㅠ
연극[킬미나우]는 볼 때 마다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형화된 가족의 모습만이 전부는 아니라는거
그리고 가족애와 더불어 인간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많이 울고, 많이 생각하게 되는
연극[킬미나우]는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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