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오늘 처음만드는 뮤지컬] (170427)

몽실사랑 2017. 4. 28. 09:05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오늘 처음만드는 뮤지컬 (오첨뮤)]를 관람했습니다.

뮤지컬[오첨뮤]는 이번이 초연인 작품인데요..

사실 작품 설명을 봐도 도대체 이게 뭔 말인가 감이 안와서 예매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공 이후  하나같이 재미있다는 후기들만 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무리하게 일정에 끼워넣어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오첨뮤]는 제목처럼 매일매일 처음 만드는 뮤지컬입니다...ㅎㅎㅎㅎ

장르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의 직업, 주인공 이름,

심지어 작품 이름까지 그날그날 관객들과 같이 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관객들의 참여도 중요하고, 관객들의 돋보이는 아이디어들로 재미가 배가 됩니다.


오늘 제가 봤던 극은 소장르는 직장인, 주인공 이름은 타자안(타잔)

시작장소는 프린터 앞, 그리고 작품 제목은 '정글북엇국'이었습니다.

작품 제목을 정해주는 관객에게는 제목이 적혀있는 티셔츠를 선물로 주는데

오늘은 김대종 배우가 티셔츠를 받았답니다...소원성취하셨어요...ㅎㅎㅎㅎ\


대본도 없이 즉흥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이라 '아무말 대잔치'라서

정말 웃긴 장면들도 많아서 많이 웃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찡한 장면들도 있어서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ㅠㅠ

환갑에 인턴인 주인공의 꿈이 뮤지컬배우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연기하는 배우들의 대사들이 그저 연기가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30년이나 배우를 하는 매너리즘에 빠진 똥배우라면서

타자안에게 너의 열정을 무대위에서 펼치라던가..

우리나라에서 최저 연봉의 1등이 뮤지컬,연극배우이지만

무대는 마약과 같다라는 대사들을 듣는데 울컥하더라구요...ㅠㅠㅠ


오늘공연은 재미와 더불어 감동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구요..

오늘 공연을 다시는 볼 수 없다라는 점이

뮤지컬[오첨뮤]의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매일매일 다른 작품을 만드는 배우와 스텝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뮤지컬[오첨뮤]의 공연기간이 짧은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달 14일이면 공연이 끝나는데

그 전에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