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윤동주, 달을 쏘다]-박영수/김도빈/조풍래(170331)

몽실사랑 2017. 4. 1. 14:12

 

 

 

 

 

 


박영수 윤동주를 봤습니다.

지난시즌과 군포공연에 이어 세번째 보는 슈동주는...

역시나  윤동주 시인에게 완벽하게 빙의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온주완윤동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박영수윤동주였습니다.


박영수윤동주를 보면 그 당시 윤동주 시인이

정말로 저렇게 처절하게 살았었겠구나라는 감정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를 쓴다는게 부끄럽다는 그의 자조섞이 말이나

조국의 현실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이나

별헤는 밤에서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이나

달을 쏘다에서 그의 외침이

그저 연기가 아니라 윤동주 시인의 아픔같아서

더 마음에 처절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극 초반이나 중간중간 웃긴 부분도 더러 있었지만,

마지막에 너무 울어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ㅠㅠㅠㅠ


특히 김도빈몽규와 감옥에서의 씬은 오열을 하며 봤습니다...ㅠㅠㅠ

너무나 가슴아픈 역사를 공연으로 본다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윤동주, 송몽규, 강처중...그들의 삶을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요...


처음 "팔복"에서부터 눈물이 핑 돌면서

관극 내내 어찌나 울었던지...

그 와중에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는 어찌나 좋던지...ㅠㅠㅠ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꼭 박영수, 온주완 윤동주를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