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로미오와줄리엣]-고은성/김다혜/김수용/박한근(170208)

몽실사랑 2017. 2. 9. 08:56

 

 

김수로프로젝트 20탄 창작뮤지컬[로미오와줄리엣]을 관람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줄리엣"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핵전쟁 이후 지하철역에 살아남은 인간과 돌연변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카풀렛역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과 줄리엣

그리고 몽타궤 역에서 살고있는 돌연변이들과 로미오..

카풀렛 역과 몽타궤 역의 인간들과 돌연변이들은

서로를 죽이는 원수지간인데

우연히 만난 줄리엣과 로미오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줄리엣'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뮤지컬[로미오와줄리엣]은 이번 공연이 창작초연인데요..

인간과 돌연변이라는 설정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 스토리가 붕 뜨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넘버도 좋았구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1막에서 티볼트와 머큐쇼의 대립은 재미있더군요...


고은성로미오와 김다혜줄리엣의 케미나 연기도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오늘 고은성 로미오의 목상태가 조금 안좋아보이던데..

팬텀싱어에서 보여줬던 그의 가창력을 볼 수 없었던게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사실 고은성 배우를 무대에서 보는건 오늘이 처음인데요..

고은성배우를 처음으로 본 건 팬텀싱어였습니다.

팬텀싱어에서 본 고은성 배우의 노래실력은 정말 좋았는데요..

그의 연기가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오늘 공연을 보니 연기도 꽤나 좋더군요...


사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을 봐도

둘의 감성이 참으로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데요..

뮤지컬[로미오와줄리엣]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더라구요...

나름 진지하게 내뱉는 대사들이.....참으로 민망해요...-.-;;;

뭐랄까...중2감성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극 초반의 민망함을 조금만 참으면 괜찮더라구요...ㅋㅋㅋㅋ


별로 큰 기대는 없었던 작품이었는데

오늘 의외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아직 신인인 김다혜 배우의 성장도 눈에 보여서 좋았구요..

고은성 배우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도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뮤지컬[로미오와줄리엣] 표가 2장이나 늘어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