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보디가드]-정선아/박성웅(170202)

몽실사랑 2017. 2. 3. 09:12

 

 

 

 

 

1992년 케빈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영화"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보디가드]가 2016년 12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되고 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이 맡았던 레이첼 마론역은 정선아, 양파, 손승연이

케빈 코스트너가 맡았던 프랭크 파머역은 박성웅, 이종혁이 연기하는데요,

저는 무대에서 처음연기하는 박성웅 프랭크와

믿고보는 뮤지컬배우 정선아 레이첼로 관람했습니다.

 

"보디가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I Will Always Love You’ 라는 주제곡인데요...

이 노래 못지 않게 다른 많은 넘버들도

상당히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들이 많은데

정선아 레이첼인 기대했던 대로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연기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박성웅 프랭크는 첫 무대연기치고는 나쁘지는 않았는데요

보디가드라는 배역자체가 감정표현이 없어서인지

생각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보디가드와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최현선 니키는 분량은 적지만 감정표현이나 넘버가 정말 좋았습니다.

정선아 레이첼과 듀엣곡이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넘버가 적은게 아쉽더라구요...-.-;;

 

이율 스토커는....진심 재능낭비더군요...-.-;;

대사도 없고 넘버도 없고...

게다가 분량도 너무 적어서...

굳이 이율배우가 맡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라구요...

넘버는 커튼콜에서 달랑 한 소절이라니....ㅠㅠㅠ

 

뮤지컬[보디가드]는 쇼뮤지컬 답게 무대는 화려하고 볼거리는 많았지만,

스토리가 너무 부실합니다.

사실 영화'보디가드'의 내용도 별다른건 없지만,

무대 위로 올라온 보디가드의 이야기는 더 허술해보입니다.

게다가 긴장감이 감돌아야 하는

스토커와의 첫 대면씬이나 영화제씬에선

긴장감은 전혀 느낄수가 없었고

오히려 연출이 촌스럽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예전에 영화는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뮤지컬로 본 [보디가드]는 그냥 그랬습니다.

 

그래도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더군요...

마지막 커튼콜의 공연도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