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연극[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170123)

몽실사랑 2017. 1. 23. 23:50

 

 

 

 

2015년 초연되었던 연극[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그해 공연되면서 많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동아연극상 대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았던 작품이지요...

 

2015년 초연당시에 개막이후 호평일색이라

저도 궁금해서 관람하려고 했었으나,

표구하기가 어려워서 결국은 관람을 못하고 넘겼었는데

올해 재연된다는 소식이 정말 반가웠던 작품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연극[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고선웅 연출가의 연출작으로

중국 원나라 시기의 작가 기군상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권력에 눈이 먼 장군 도안고는 그의 적수인 문인 조순의 가족을 멸족하게 되고

그 와중에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씨고아를 살리고자

자신의 아들과 부인을 희생하게 되는 장영,

그리고 장성한 조씨고아를 통해 복수를 완성하려는 장영과

혼란스러워하는 조씨고아의 고뇌등을 보여주는

연극[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기본적인 스토리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압도적이었으며

작품이 주는 메시지 또한 좋았습니다.

 

특히 1막에서는 어찌나 울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ㅠㅠㅠ

 

사실 저는 작품을 보면서 '장영'이 굳이 저런 선택을 했어야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도안고의 마지막 말처럼

복수가 뭐라고  자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자신의 20년 인생도 전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린게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2막의 마지막 장면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죽은 자들을 마주하게 된 정영...

그러나 그가 그렇게 원했던 복수 조차도 허무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