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연극[올드위키드송]-안석환/김재범(161214 김재범막공)

몽실사랑 2016. 12. 15. 10:21

 

 

연극[올드위키드송]의 김재범 배우의 막공을 관람했습니다.

작년 초연 때 한번밖에 못본게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에도 어찌하다보니

이호성, 김재범 / 안석환, 김재범 페어의 두번의 관람으로

김재범 스티븐을 떠나 보내게 되었습니다...-.-;;

 

초연과 이번시즌을 통틀어 오늘이 세번째 관람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올드위키드송]을 가슴으로 느낀 기분입니다..

 

역시 공연은 자둘부터라는 진리를 다시 깨달으며..

지난주 공연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계속 졸면서 관람하는바람에 공연을 온전히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연극[올드위키드송]을 제대로 봤다는 느낌입니다...

 

연극[올드위키드송]은 하나의 작품안에 여러개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느낀 모든 것을 글로 다 표현은 못하겠지만,

관람을 하면 할수록 [올드위키드송]이 들려주려는 얘기가

하나씩 하나씩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스티븐과 마슈칸 교수의 음악수업이 이야기를 끌어나가지만,

음악이야기 뿐만 아니라

예술을 대하는 태도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인생의 이야기

그리고 마슈칸의 동화이야기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겉돌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안석환 마슈칸은 정말 많이 울더군요..

김재범 스티븐과의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정말로 스티븐과의 마지막 수업을 보여주는것 같았습니다.

 

특히 마슈칸과 스티븐의 유태인과 수용소이야기에서는

울컥하면서 그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안석환 마슈칸의 귀여움과 진지함이 좋았고

스티븐의 변해가는 모습도 정말 좋았습니다.

 

커튼콜때 안석환 마슈칸이 오늘이 김재범 배우의

이번 시즌 올드위키드송 마지막 공연이라면서

다음주부터 공연하는 어쩌면 해피엔딩도 많이 사랑해 달라는 멘트도

마치 마슈칸이 스티븐을 부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ㅎㅎㅎㅎ

오늘은 제가 극에 너무 몰입했나 봅니다...ㅋ

 

 

이제서야 연극[올드위키드송]의 매력에 빠진게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