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잃어버린 얼굴 1895]-김선영/박영수/김태훈(161021)

몽실사랑 2016. 10. 22. 11:25

 

 

 

 

 

 삼연으로 돌아온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를 관람했습니다.

서울예술단 작품 중에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인데요,

계속 차지연배우가 명성황후 역을 맡았다가

올해에는 김선영 배우가 명성황후 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읽어버린 얼굴]은 김선영 배우의 출산 이후 첫 복귀작이도 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기대가 크기도 했습니다.


[잃어버린 얼굴]에서 차지연 명성황후의 존재가 너무나 커서

김선영 배우가 과연 차지연 배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역시 김선영 배우는 그녀만의 명성황후를 새로이 만들어낸 느낌입니다.


김선영 명성황후는 상당히 가녀리고 서글픈 황후였습니다.

성량이 조금 작은게 아닌가 라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2막에서의 굿씬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지연 배우의 공연에서는 2막에서 꿈꾸는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김선영 배우는 굿씬이 저의 최애 장면이 되었습니다.


박영수 고종은 뭐...설명이 필요없습니다...ㅎㅎㅎㅎ

다만, [곤 투모로우]와 겹치는 장면들이 많다보니

고종이나 김옥균이 나오는 장면에서 집중이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

[잃어버린 얼굴]에서 고종은 박영수 배우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커튼콜에서 본 김선영 배우가 마치 쓰러질 것처럼 보였는데

공연중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오늘 공연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김태훈 휘였습니다.

기존에 다른 공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오늘은 넘버는 좋은데 대사처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연기를 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목소리 변화를 주려다보니 어색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예술단 공연은 항상 공연기간이 짧은게 아쉬운데요,

뮤지컬[잃어버린 얼굴 1895]도 짧은 공연기간이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