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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스위니토드]-조승우/전미도/이승원/이지수(160924)

몽실사랑 2016. 9. 24. 16:49

 

오랫동안 공연할 것 같았던 뮤지컬[스위니 토드]가 이제 일주일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ㅠㅠㅠㅠ

조승우 배우를 당분간 무대위에서 볼 수 없다니....너무 슬퍼요...ㅠㅠㅠ

뮤지컬[스위니 토드]는 지난 8월 공연 이후 거의 한달 만에 다시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모든게 새로운게

저에겐 오늘이 마치 첫 공연인 것 같았습니다....ㅎㅎㅎㅎ

 

한달만의 공연이라 그런지 첫 넘버부터 전율이 일더군요...

특히나 발라드오브스위니에서 "칼을 들어라"라 하면서

조명이 바뀌며 모든 배우들이 한꺼번에 넘버를 부르는 장면은

언제 들어도 정말 소름돋을 만큼 좋습니다...ㅎㅎㅎㅎ

 

특히나 오늘은 어제 성남에서 공연을 본 직후라서 그런지

어제랑 똑같은 3열이었는데 배우들 얼굴이 정말 잘 보이더군요...

무대도 어찌나 환하고  밝은지 마치 개안수술한 것 같았습니다...ㅋ

음향도 성남에 비하면 정말 좋아서 가사나 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성남아트센터가 뮤지컬을 관람하기에 얼마나 안 좋은 공연장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조토드 등장 후 발라드오브스위니 브를때 복수라는 단어에 힘을 주더군요..

오랜만에 봐서 바뀐건지 원래 그랬는지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오늘은 새장수의 참사가 있었습니다...ㅋㅋㅋ

새장속의 새가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거지여인이 새를 주어서 새장수에게 건네주고

원래는 졸고 있던 새장수가 계속 새를 손에 들고 놀고 있다가

안소니가 새를 사려고 할 때 내가 데리고 놀던 새라면서

손에 들고 있던 새를 건네주었습니다...ㅋㅋㅋ

 

런던 최악의 파이에선 조토드가 미도러빗 눈치보면서 조금씩 파이를 뱉더군요..

계속 눈치보면서 조금씩 뱉는데 정말 웃겼습니다...ㅎㅎ

피렐리와 대결 씬에선 2층에서 내려다보던 비들이

토비의 설득에 넘어가서 마치 약을 살 것같은 느낌으로 내려오더군요..

비들이 2층에서 사라지자 조토드는 비들을 계속 찾구요...

면도대결에선 역시나 조토드가 머리카락을 샤샤삭 잘라서 주었습니다...

 

프리티우먼에서는  판사 비위 맞출때와 분노하는 조토드의 표정이 수시로 바뀌더군요...

순간순간 감정변하는 모습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오늘은 조토드의 휘파람이 새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더 슬프게 느껴지더라구요...

에피파니에선  복수에 실패한 좌절. 그로인한 세상에 대한 분노

 루시에대한 그리움 조안나에 대한 안타까움 등이 모두 다 느껴졌고

왜 스위니토드가 미쳐서 아무나 마구잡이로 죽이게 되었는지 알겠더군요...

 

토드와 러빗부인의 목사쏭에서 권투선수할 때

조토드가 왜 자꾸 나한테 그러냐니깐 미도러빗이 모르겠다고,

처음 토드 봤을 때부터 그랬다면서 "언젠가 먹고 말거야~"라니까

조토드가 "ㅅㅂㄹ~"이라고 욕했습니다....언제봐도 재미있는 목사쏭입니다...ㅎㅎㅎ

 

2막에선 토드랑 러빗이 사람 죽일때 발 세번구르는거 약속한 후

시체 보낼때마다 조토드는  발 구르더군요...

토비 찾으러 내려갈 때 휘파람 부르면서 난간으로 박자 맞추며 내려가고,

러빗부인은 토비 찾을때 없으니까 썅~이라고 욕하는데...무섭더라구요..-.-;;

토드와 미도러빗은 마지막 왈츠에서

러빗의 두려움에서 희망으로 넘어가는 얼굴표정 변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은 그 순간만큼은 미도러빗이 불쌍하더구요...

승원토비의 " 칼~~"부분부터 소름 끼쳤습니다.

승원토비가 고기 갈 때 오븐 쳐다보면서 고개 끄덕이는데 슬펐습니다.

승원토비가 마치 모든걸 아는것 같았고,

미도러빗을 위로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조토드 마지막에 쓰러지지 않고 앉아있는채로 있다가

좀비처럼 일어나서 마지막 곡을 불렀습니다.

오늘은 승원토비의 마지막 등장부터 끝날때까지 심장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저에겐 오늘 공연이 자체 레전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커튼콜 때 토드와 러빗 둘 남았을 때

토드가 뭔가할듯한 표정으로 있다가 그냥 들어가서 다들 웃었습니다...^^

 

오늘 뮤지컬[스위니토드]를 보고 나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토드와 러빗은 자기들 파이를 먹었을까요??

만약에 파이를 안 먹었으면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토비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교수형을 당했을까요 아니면 정신병원으로 끌려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