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창작뮤지컬이 많이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올해 제가 창작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ㅋ
뮤지컬[도리안 그레이]도 우리나라 창작뮤지컬로 이번이 국내 초연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조용신 작가의 대본, 김문정 음악감독의 작곡
그리고 이지나 연출이 뮤지컬[도리안 그레이]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이 원작이라는 점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이라는 점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배우들의 원캐스팅 공연이라는 점 등
여러가지로 뮤지컬 관람객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한 첫 공연 이후 뮤지컬[도리안 그레이]에 대한 호평들이 많아서
저도 관람 전까지 정말 기대가 컸었던 작품입니다.
뮤지컬[도리안 그레이]를 관람하고 난 후 저의 첫 느낌은 난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평때문에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저는 생각보다 극이 난해하게 느껴지더군요..
하긴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소설을 읽었지만,
소설을 읽으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긴 했습니다....ㅠㅠㅠ
어쨋던 그래서 그런지 와~~좋다 라는 느낌보다는
내 취향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넘버도 좋지만 멜로디가 어렵고 가사나 대사가 철학적입니다.
게다가 성남아트센터 음향이 안 좋아서
가사나 대사가 안들리니 이해하는데 더 어려웠던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1막은 살짝 지루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1막 마지막 장면이 임팩트가 강했고
오로지 김준수만을 위한 장면 같았습니다.
뮤직비디오 느낌이랄까요...
김준수배우가 아이돌 그룹이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뮤지컬[도리안 그레이]는 장면장면 영상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영상은 2막에서 샬롯 죽을 때와 헨리의 천사의 추락때는 좋았지만,
그 외의 장면에서의 영상은 불호였습니다.
영상이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뮤지컬[도리안 그레이]의 배우들은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배질로 상상이 안되던 최재웅이 배질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었으며,
박은태 헨리도 좋았습니다.
도리안의 초상화가 너무 예뻐서 인상적이었고,
그런 초상화가 변하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뮤지컬[도리안 그레이]의 커튼콜은 기존 작품들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뮤지컬[도리안 그레이]의 에필로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커튼콜에서 비로소 도리안과 다른 사람들이 화해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특히나 배질과 도리언이 포옹하일 때 울컥하더군요...
뮤지컬[도리안 그레이]는 한번에 이해하기엔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창작 초연으로 좋은 작품이긴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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