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을 관람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서울예술단이 올해 처음으로 공연하는 창작극입니다.
차승원 주연의 영화"국경의 남쪽"이 생각나는데요,
제가 영화는 안봐서 잘 모르지만 시놉시스만 봤을 때
영화"국경의 남쪽"과 창작가무극[국경의 남쪽]은 같은 내용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 "국경의 남쪽"이 흥행을 한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창작극으로 만들어서 무대에 올릴 이유가 있나 싶긴 했었는데요,
오늘 공연을 보고 나니 역시나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은 스토리가 일단 너무 뻔합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잇는 내용과 전개, 그리고 결말까지...
단순하고 평면적인 스토리를 어떻게 무대 위의 작품으로 구현해 내는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은 표현방법까지도 새로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연화와 선호가 다시 만나는 장면은 정말 슬프고
저도 그 장면에선 많이 울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탈북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어느정도 알기 때문에
그저 그 부분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슬픈 얘기일 뿐입니다.
뻔한 스토리의 뻔한 전개방식..
그리고 허술한 느낌의 이야기와 갑작스런 결말로 인해서
저는 이 작품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서울예술단의 장기인 "군무"도 이 작품에선 빠졌구요..
서울예술단의 작품을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군무인데 말이죠...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넘버는 정말 좋았습니다.
가사도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웠습니다.
넘버가 작품과 잘 어우러지면서 감성적이어서 좋았습니다.
박영수 선호와 최주리 연화의 케미도 좋더군요..
서울예술단의 공연을 보면 항상 여자배우들이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 최주리 연화는 연기와 노래 모두 좋았습니다.
항상 무대 위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박영수 배우의
선호의 연기도 역시나 좋았습니다.
김도빈 배우는 잠깐 출연하는데 브로커 역할을 너무 잘 해서 많이 웃었습니다.
오늘 씬스틸러더라구요...ㅎㅎㅎㅎ
커튼콜때까지도 재미있었습니다.
서울예술단의 공연은 항상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다음에 올라올 작품은 좀 더 제 취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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