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마마돈크라이]-허규/김재범(160608)

몽실사랑 2016. 6. 9. 13:36

 

 

 

 

뮤지컬[마마돈크라이]를 재관람했습니다.

지난번 공연에서 김재범 드라큘라 백작이 너무 좋았어서

김재범 드라큘라 백작을 고정으로 다른페어의 공연을 예매하였고,

오늘은 일명 프로페서V의 장인이라고도 불리우는

허규배우와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자리는 8열(실7)열 중앙부근이었는데

기존의 유플렉스답지 않게 시아가 크게 가리는거 없이 잘 볼 수 있었습니다.

 

허규배우는 기존에도 몇몇공연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기존에는 잘 몰랐었는데 오늘 느낀 허규배우의 음색에서

는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그런건지....전에는 왜 몰랐을까 싶더라구요...

넘버소화를 못하는건 아닌데 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음색이라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연기나 극을 이끌어가는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조금은 차분하면서도 애드립이나 웃음을 유발할 때는

또 확실하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김재범 백작과의 연기 합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동안 다른 공연도 같이 해본 경험이 많아서인지

애드립도 둘 다 자연스럽게 잘 소화하면서 웃음을 많이 유발했습니다.

 

허규프로페서가 드라큘라가 되고 객석으로 내려와서 노래부를 때

관객을 일으켜세워서 같이 손잡고 춤추는데 웃기더라구요..

자기가 장미꽃 줬으니까 같이 춰야 된다면서....ㅋㅋㅋㅋㅋ

관객분 많이 당황하셨겠어요....ㅋㅋㅋㅋ

 

김재범백작이 허규프로페서에게 학회지 초대장을 줄 때

하나는 3층으로 하나는 2층으로 하나는 1층 끝으로 멀리 날리는 바람에

허규배우가 초대장을 가지러 무대밖으로 사라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초대장사건을 복수라도 하듯이

허규프로페서는 피를 직접제조하고 맛볼때

계속 먹는척 하면서 안먹고 먹는척 하면서 안먹고해서

김재범백작을 몇번 골탕먹였더니 백작이 그걸 그냥 버려버리더라구요...ㅋㅋㅋㅋ

 

커튼콜에서도 둘이 같이 마마돈크라이 부를 때

허규배우가 계속 김재범 이름을 넣어서 노래 부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기분이 안 좋아서 공연에 제대로 집중도 하지 못하고

남들 웃을때 같이 웃지도 못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공연은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공연은 김호영,김재범 페어의 공연인데

그 때는 또 어떤 모습들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