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균, 최수진 페어로 뮤지컬[뉴시즈]를 관람했습니다.
뮤지컬[뉴시즈]는 이번 공연이 우리나라 초연으로
디즈니 뮤지컬로 고난이도의 안무와 군무가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공연되는 뮤지컬[뉴시즈]는
논레플리카 공연으로 특히나 원작의 안무는 들여오지 않았다고 하니
이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뮤지컬[뉴시즈]의 개막일은 2016년 4월 12일이었는데
저의 첫 관람이 많이 늦은 편이긴 합니다.
디즈니 뮤지컬하면 작년에 봤던 뮤지컬[신데렐라]가 떠올라서
선뜻 예매하기가 망설여지더라구요...ㅎㅎㅎㅎ
그래도 나름 후기들도 괜찮고 넘버도 좋다고 하고
또 마침 인터파크에서 모아티켓도 하기도 해서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재균 배우회차로 예매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뉴시즈]는 1899년의 뉴욕이 배경으로
뉴시즈(Newsies)라고 불리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한끼 식사를 해결하거나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가난한 신문팔이들.
매일매일 신문을 팔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더 월드'신문사의 사장 조세프 퓰리처는 신문 판매율이 떨어지자
뉴시즈에게 판매하는 신문가격을 올려 신문 판매율을 올리기로 하고
뉴시즈들은 이에 대항에서 파업을 하면서
뮤지컬[뉴시즈]의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뮤지컬[뉴시즈]의 내용이 너무 슬펐습니다.
아동노동과 사용자들의 노동착취가 너무 와 닿았다고나 할까요..
그에 반해 군무는 너무 활기차고
넘버는 너무 신나서 내용과 형식의 괴리감이 꽤나 크게 느껴지더군요...ㅠㅠㅠㅠ
디즈니 뮤지컬답게 이 작품은 그냥 단순히 즐겨야 하는 작품임에도
뮤지컬[뉴시즈]의 내용을 단순히 즐기기엔 그 소재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진행방식이나 영웅주의는 너무나도 디즈니스러웠고
그 결론도 너무나도 디즈니스러운 해피엔딩이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저는 조금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작품을 너무 무겁게 보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하필이면 디즈니는 이렇게 무거운 소재로
이렇게 신나는 작품을 만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뮤지컬[뉴시즈]의 스토리 자체는 괜찮은데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은 어설프게 느껴졌습니다.
엉성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배우들의 연기나 뉴스보이들의 군무나 넘버도 다 괜찮았습니다.
소재의 무거움만 아니었다면 더 즐기며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매번 이재균 배우의 공연을 보려다가 놓치고
이제서야 이재균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봤는데요,
역시 연기와 노래가 좋았습니다.
특히나 음색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맘에 들었습니다.
뉴스보이들의 리더인 잭 켈리 역의 이재균 배우는
풋풋하면서도 젊은이의 당돌함이 느껴지는 잭 켈리였습니다.
보호소에서의 삶 때문인지 분노가 내재되어 있던 느낌이었습니다.
극 중에서 뉴스보이들의 연령대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도 청소년 노동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무리 많아도 20대 초반으로 생각되는 잭 켈리의
젊은이의 패기가 잘 느껴졌습니다.
최수진 캐서린과의 케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서만 슬프게 본 것 같은 뮤지컬[뉴시즈]
중간중간 엉성함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관람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배우의 잭 켈리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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