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헤드윅]-조승우/서문탁(160421)

몽실사랑 2016. 4. 22. 01:23








조드윅의 마지막 공연주입니다....ㅠㅠㅠㅠ

조드윅이 이렇게 일찍 떠나다니...슬퍼요...ㅠㅠㅠㅠ

조드윅의 평일 밤공은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에 이준 음악감독도 오늘이 처음이네요...


오늘 조드윅의 공연은 커튼콜때 조드윅의 드럼연주가 다 했습니다...ㅎㅎㅎㅎ

조드윅의 드럼연주에 감동받아서 공연내용이 다 날라가버렸어요...ㅋㅋㅋ

조드윅의 드럼연주에 감동받아서 울뻔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선 귀한(?) 장면이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조드윅의 드럼연주를 봤다는 것에 모든걸 다 이룬 느낌이랄까요..ㅋ

어쨋든....좋았습니다....ㅎㅎㅎㅎㅎ



조드윅과 탁츠학, 그리고 이준 음악감독까지..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여전히 등장부터 임팩트가 강한 조드윅..

오랜만에  In your ares tonight을 다시 들으니 가슴 벅차더군요..

오늘 공연은 시작부터 왠지 느낌이 좋았더랬죠...ㅋㅋㅋ


조드윅이 오늘은 무대 위에서 두번이나 면도를 했습니다.

한번은 탁챡한테 관객들이 박수 길게 칠 때

또 한번은 이준감독이 토미연기하면서 노래 길게 할 때

지루하다면서 무대에 앉아서 면도를 했어요...ㅋㅋㅋ


오리진오브러브에서 엄마가 기억못하는 척 했다라고 했는데

이건 무슨 의미였을까요...

관객에게 엄마랑 친하냐고, 엄마랑 목욕탕도 가냐면서

엄마에게 잘하라고..ㅠㅠㅠㅠ


슈가대디 때 탁착이 조드윅 허리살을 잡으면서

처마를 달고 다녀서 비를 피할수 있어서 좋다고 하고

그에 조드윅이 막 웃으면서 내가 졌다고 하는데 정말 웃겼어요...

 

앵그리인치에서는 엄마가 헤드윅에게

자유엔 희생이 따르는 법,

너의 일부분중 하나를 엄마에게 주고 가렴...하는데

기존의 대사들 보다 더 짠한게..엄마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토미와의 첫만남 씬에서도 오늘 여러번 뒤집어졌습니다.

카스캔을 바닥에 던졌는데 그대로 서있어서 그것 때문에..

또 휴지로 닦는 얘기할 때 여성 관객때문에..

조드윅도 웃음이 빵 터지고..관객들도 다 빵 터지고...ㅎㅎㅎㅎ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드윅과 탁츠학이 욕 배틀 할때

탁츠학이 시방석같은 새끼라고...불편하다고...하는데

정말 탁츠학의 애드립도 날이 갈수록 강도가 너무 세지는거 같습니다..ㅋㅋ


오늘 공연내내 재미있는 일들도 많아서 정말 많이 웃었는데

생각도 잘 나지 않네요...아...나의 기억력은....ㅠㅠㅠㅠ


공연내내 정말 많이 웃었지만,

그 와중에 조드윅의 감정은 정말 좋았습니다.

토미와 헤어진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어찌나 가슴아팠습니다.

우는것 보타 웃는게 쉽다는 헤드윅..

그래서 본인의 외로움이나 고통을 얘기하다가도

가끔씩 미소를 짓는데...그 모습이 정말 아프게 다가옵니다.


익스퀴짓에선 헤드윅, 한셀, 헤드윅, 한셀을 외치고...


토마토 부술 때도 두 손으로 토마토를 으깨더니

그걸 자기 가슴에 퍽퍽하고 치는데...

헤드윅의 고통이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ㅠㅠㅠ


토미의 위키드리들타운에선

토미가 노래 말미에..

대단한 너, 날 만든 너..너야..헤드윅...하는데

어쩌면 토미와 헤드윅은 화해하고 잘 지낼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공연이었습니다.

헤드윅=조승우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조승우 배우는 평생 헤드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튼콜 때 갑자기 조명이 드럼만 비추길래 뭔가 했더니

조승우 배우가 드럼에 떡~하니 앉아있더군요...

그 순간 공연장은 함성소리로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는 탁츠학은 랜덤넘버 부르고 조배우가 드럼을 연주했습니다.

탁츠학의 노래도 좋고, 조배우의 드럼도 좋고..

그러고 보니 오늘 탁츠학이 커버곡으로 불렀던 할렐루야도 정말 좋았습니다.

탁츠학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감동입니다.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노래속에 빠져들었다니까요...ㅋㅋㅋ


커튼콜은 이렇게 조배우의 드럼연주로 시작해서

인유어암스, 써니, 윅인어박스, 텔미다운, 앵그리인치까지 불렀구요

관객들이 앵콜을 외쳤으나 앵콜없다면서 들어갔어요...ㅠㅠㅠㅠ


오늘 공연은 애드립도 많이 쳐내고 단백한 느낌의 공연이었는데,

커튼콜까지 끝나고 시계를 보니 11시 1분이더라구요...-.-;;;

별로 길다는 느낌도 없었는데 세시간 공연이었다니...

앵콜이 없었던건 아쉬웠지만 시간을 보니....

그래도 세미막때는 꼭 앵콜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날이 저에게는 조드윅 마지막 공연이니까요..ㅎㅎㅎㅎ


너무나 가슴 벅찬 공연이었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흥분이 진정이 되지 않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