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헤드윅]-윤도현/제이민(160325)

몽실사랑 2016. 3. 26. 01:18

 

 

 

뮤지컬[헤드윅 : 뉴메이크업]의 윤드윅을 관람했습니다.

뮤지컬[헤드윅]을 워낙 좋아해서

캐스팅별로 한번씩은 무조건 보는데요,

지난번 조드윅과 뽀드윅을 본 후

이번에는 윤드윅을 봤습니다....

 

 뮤지컬[헤드윅]의 락 넘버들을 락커는 어떻게 소화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앵그리인치외에 YB밴드도 합류하게 되어서

윤드윅과 YB밴드의 공연도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락커와 락커의 만남인 윤도현 헤드윅과 서문탁 이츠학을 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안 맞아서 아쉬원대로 제이민 이츠학으로 관람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츠학은 서문탁이지만,

제이민 이츠학도 처음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진것 같습니다.

노래는 지난 공연에서도 잘한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윤도현 헤드윅...윤드윅의 넘버소화는 역쉬나 대단하더군요...

"이것이 진짜 락이다"를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YB밴드와의 합도 정말 좋더라구요...

항상 같이 공연하니까 좋을 수밖에 없겠죠??  ㅋㅋㅋ

 

여장한 모습도 의외로 이뻤습니다....ㅋㅋㅋㅋ

처음 등장때 보다는 앵그리인치 이후에 갈아입고 나왔을 때

정말 이쁘더라구요...컷트단발과 분홍가운이 잘 어울렸어요...^^


윤드윅은 쎄보이는(?) 언니였습니다...

헌데 그게 사실은 겁이 많아서 그걸 가리려고

쎄 보이는척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츠학에게 화도 내고 욕도 하지만,

이츠학이 눈한번 부릅뜨거나 신경질 내면

그냥 꼬리내리는 강아지 같다고나 할까요...

그게 좀 짠하게 느껴지는 헤드윅이었습니다...

 

오늘 공연에서 특이했던 것은 남자관객들이 정말 많았다는 겁니다.

조드윅과 뽀드윅 공연때 남자관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윤드윅 공연에는 꽤 많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봤던 헤드윅 공연중에서 가장 많은 남자관객을 본 것 같습니다...ㅋㅋㅋ

 

윤드윅이 들려주는 헤드윅 넘버들 외에도

커버곡으로 들려줬던 위일락유와 데스페라도는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헤드윅 넘버 중에서는 미드나잇 라디오를 최고로 뽑고 싶습니다.

 

커튼콜도 락콘서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앵콜이 나왔는데도 그냥 들어가더라구요...-.-;;

이번 시즌엔 커튼콜 때 앵콜을 안 할 건가봐요....ㅠㅠㅠㅠ

 

윤드윅의 노래들은 정말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은 연기 부분입니다...

헤드윅이 아닌 그냥 윤도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윅인어박스 이후로는 극과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지만,

그 전까지는 여장한 윤도현의 느낌이랄까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윤도현 헤드윅과 YB밴드의 조합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