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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윤동주,달을 쏘다]-박영수/김도빈/조풍래/송문선(160323)

몽실사랑 2016. 3. 24. 09:04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윤동주, 달을 쏘다]를 관람했습니다.

창작가무극[윤동주, 달을 쏘다]는 2012년 초연과 2013년 공연에 이어

3년만에 공연되어지는 작품으로,

서울예술단 작품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연과 재연을 관람하지 못했던 저로서는

이번 공연소식이 정말 반가웠구요,

공연기간이 일주일밖에 안되는게 너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창작가무극[윤동주, 달을 쏘다]는 극 시작부터 커튼콜까지

슬픔이 먹먹하게 밀려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윤동주의 삶을 알기에

그의 인생에 대한 극이라는 아는 것만으로

이 작품이 어떤 느낌의 작품일 것이라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그런 내용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극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배우, 음악, 무대 모든것이

서로 잘 어우러지면서 좋은 작품을 만든 것 같습니다.

 

박영수 배우의 윤동주는 제가 생각했던 윤동주 시인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고,

연기 또한 박영수 배우의 대표작으로 꼽아도 될 정도로

내면의 아픔이나 혼란스러움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김도빈 배우의 송몽규도 훌륭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선화역이었습니다. 

특히나 넘버소화가 조금 아쉬웠구요, 

윤동주와의 듀엣에서도 자꾸 어긋나는 느낌이더라구요...

서울예술단의 남자단원들은 괜찮은데

여자단원들이 매번 많이 아쉽네요...-.-;; 

 

 

[윤동주, 별을 쏘다]는  넘버도 정말 좋더라구요...

작품속에 잘 녹아내리면서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4곡의 음원이 공개되었던데

모두 다운받아서 소장하려고 합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잔잔한 서정시 같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살짝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새도 좋았고 집중력도 흩트러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막에서부터 계속 울컥하더니

2막에 가서는 결국 울수밖에 없는

정말 슬프고 마음아픈 내용이었습니다.

특히나 2막 마지막에서 생체실험부터는 너무 울어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커튼콜때조차 작품과 윤동주 시인에 대한 무게감으로

소리도 내지 못한채 박수만 열심히 쳤습니다...

커튼콜에서 앵콜곡을 부를 때 박영수 배우가 울더군요..

그 눈물을 보고 저도 다시 눈물이 터졌고,

무대 뒤로 보이는 윤동주 시인의 사진에 다시 한번 울었습니다...ㅠㅠㅠㅠ


29살이면 정말 어린나이잖아요...

난 스물아홉에 뭘 하면서 지냈나 생각을 해보니,

새삼 일제시대 때 아픔과 고통을 온 몸으로 겪었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더군요...

저 분들 덕분에 우리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하면 잘 살까만을 고민하는데,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많은 고민과

그리고 스스럼없이 목숨을 버렸던 행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어렵게 지켜낸 나라를 잘 지켜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ㅠㅠ

 


[윤동주, 달을 쏘다]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정말 가슴이 먹먹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은 서울예술단은 왜 고작 일주일만 공연을 하는 것인지...

더 보고 싶어도 표도 없고...슬프네요...ㅠㅠㅠㅠ

 

창작가무극[윤동주, 달을 쏘다]를 보고 나니

이제 작품 설명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