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설화'를 모티브로 하는 뮤지컬[아랑가]를 관람했습니다.
지난 공연에 이어 뮤지컬[아랑가]도 창작뮤지컬인데요,
제4회 예그린 앙코르최우수 작품,
2015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공연,
2014 아시안 시어터 시쿨 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 수상 작품으로
뭔가 화려해 보이는 수상 경력이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개로 역에 강필석 배우와 윤형렬 배우가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아랑가]는
포스터나 시놉시스는 꽤나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저는 강필석 배우 캐스팅으로 정부지원 1+1으로 오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오늘 공연을 보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은 '강필석'배우였습니다.
원래도 훌륭한 배우였지만, 오늘은 정말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개로의 희노애락을 짧은 시간안에 모두 보여줬으며
그가 보여주는 개로의 감정들은 정말 절절하면서도 최고였습니다.
도미의 아내'아랑'을 사랑하여 자기 부하를 버리면서까지 억지로 취하려는 '개로'가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놈임에도 불구하고
강필석 개로는 불쌍한 느낌이 드는게...그냥 아랑이랑 잘 됐으면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랑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욕망이나 욕정이 아닌
팍팍한 삶에 대한 한가닥 희망이 아니었나 싶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뮤지컬[아랑가]는 무대가 상당히 독특하더군요...
무대 뒤쪽은 발같은 걸로 늘어뜨린 후 영상과 조명만으로 무대를 보여주는데,
세련되어 보이는 듯하면서 허전한 느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무대 뒤로 쏘는 영상이 배우 얼굴에 비치는게 저는 별로더라구요..
스토리 자체는 '도미설화'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새로울건 없었지만,
이야기 연결을 해설가 역할인 도창이 하는게 배우들의 감정을 자꾸 끊는듯 했습니다.
몰입할만 하면 도창이 나오는 식이라서 극에 몰입이 조금 어려웠구요,
박인혜 도창이 창은 정말 잘하지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넘버도 국악과의 조화는 좋았습니다.
다만, 반주소리가 너무 커서 배우들의 노래가 반주에 묻히는 느낌이 더러 있었습니다.
"아랑~아랑~"이 후크송처럼 계속 나와서 귓가에 맴돌긴 하는데,
그 외에 특별히 기억나는 넘버는 없는게 아쉽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뮤지컬[아랑가]가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모를 아쉬움이 계속 남는게...뭔가 애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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