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연극[거미여인의 키스]-최대훈/정문성(160107)

몽실사랑 2016. 1. 9. 15:00

 

 

 

연극[거미여인의 키스]를 재관람했습니다.

인터파크에서 도서 구입 후 받은 초대권으로 관람한 거였는데,

운좋게도 제가 관람한 1월 7일엔 "관객과의 대화"도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시간이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좋은 공연과 그와 관련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매우 의미가 깊은 하루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최대훈 몰리나, 정문성 발렌틴이었습니다.

최대훈 배우나 정문성 배우는 모두 무대위에서는 처음 보는데요,

두 배우 모두 명성만큼이나 좋은 공연을 보여줬던것 같습니다.

 

정문성 발렌틴은 약간은 신경질적인 발렌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문 휴우증과 더불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없는 것에

상당히 많이 예민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혼자 남아있을 때

무너지는 발렌틴이 많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최대훈 몰리나는 해맑은 느낌이었습니다.

타고난 성격이 그래서 힘들게 삶을 살아왔음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연극[거미여인의 키스]는 원작 소설도 극본도 아주 좋은 데다가

배우들 또한 극중 몰리나와 발렌틴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페어의 공연도 궁금한데

남아있는 공연이 얼마 없어서

저는 오늘 공연으로 연극[거미여인의 키스]와는 작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극[거미여인의 키스] 공연 후

연출님과 두 배우들과 함께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도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질문과 대답이 뜻깊었습니다.

 

 

P.S. 관객과의 대화를 정리해서 올리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최대훈 배우가 포토북에 쓴 글때문에 난리가 났더군요..-.-;;

개인적으로 관객과의 대화에서 몰리나를 이해하려고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 많이 공부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말도 거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ㅠㅠ

원작자, 몰리나 그리고 이 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큰 모욕감을 안겨준 최대훈 배우에게 정말 많이 실망하였고,

관객과의 대화도 녹음까지 해왔는데 다시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