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거미여인의 키스]를 재관람했습니다.
인터파크에서 도서 구입 후 받은 초대권으로 관람한 거였는데,
운좋게도 제가 관람한 1월 7일엔 "관객과의 대화"도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시간이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좋은 공연과 그와 관련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매우 의미가 깊은 하루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최대훈 몰리나, 정문성 발렌틴이었습니다.
최대훈 배우나 정문성 배우는 모두 무대위에서는 처음 보는데요,
두 배우 모두 명성만큼이나 좋은 공연을 보여줬던것 같습니다.
정문성 발렌틴은 약간은 신경질적인 발렌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문 휴우증과 더불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없는 것에
상당히 많이 예민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혼자 남아있을 때
무너지는 발렌틴이 많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최대훈 몰리나는 해맑은 느낌이었습니다.
타고난 성격이 그래서 힘들게 삶을 살아왔음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연극[거미여인의 키스]는 원작 소설도 극본도 아주 좋은 데다가
배우들 또한 극중 몰리나와 발렌틴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페어의 공연도 궁금한데
남아있는 공연이 얼마 없어서
저는 오늘 공연으로 연극[거미여인의 키스]와는 작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극[거미여인의 키스] 공연 후
연출님과 두 배우들과 함께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도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질문과 대답이 뜻깊었습니다.
P.S. 관객과의 대화를 정리해서 올리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최대훈 배우가 포토북에 쓴 글때문에 난리가 났더군요..-.-;;
개인적으로 관객과의 대화에서 몰리나를 이해하려고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 많이 공부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말도 거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ㅠㅠ
원작자, 몰리나 그리고 이 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큰 모욕감을 안겨준 최대훈 배우에게 정말 많이 실망하였고,
관객과의 대화도 녹음까지 해왔는데 다시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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