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올드위키드송]을 관람했습니다.
음악극[올드위키드송]은 존 마란스 극본으로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는 첫 공연입니다.
솔직히 포스터나 홍보 문구를 봤을 때는
그저 그런 흔한 남성 2인극인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종종 올라오는 후기들이 좋기도 하고
간만에 김재범 배우의 공연도 보고 싶기도 해서
금요일 낮공연으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음악극[올드위키드송]를 관람한 평부터 얘기한다면
내용도 좋았고 음악도 좋았습니다.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고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도 흘리게 만드는 감동도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공연은 9월부터 시작해서 이제 공연 막바지인데
이제서야 공연을 관람하게 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ㅠㅠ
마슈칸 교수역의 김세동 배우와
스티븐 역의 김재범 배우의
역할과의 싱크로율이 꽤나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김세동 배우의 발음이 조금 알아듣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음악극"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공연중에 들려주는 슈만의 피아노와 가곡은
작품과 잘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잘 안듣는데
음악극[올드위키드송]을 보고 나오면서
작품속에서 들려줬던 음악들을 다시 제대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극[올드위키드송]는 마슈칸 교수와 스티븐의 음악수업이지만,
닫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각자가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상처를 치유해 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음악극[올드위키드송]를 보고있으면
마슈칸 교수의 과장된 행동과
스티븐의 반항때문에 웃기도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와 슬픔때문에
울컥하면서 눈물을 흘리게도 만듭니다.
생각외로 꽤나 아픈 극이기도 했습니다..
음악극[올드위키드송]를 보면서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스티븐이 커피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처음엔 혀가 데일정도의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마시지만,
나중에는 커피향을 음미하면서 마시는 스티븐을 보면서
그의 내면상태와 변화상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음악극[올드위키드송]은 힐링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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