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보 연출의 신작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를 관람했습니다.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는 일본 작가 츠지다 히데오의 희곡을
김은성의 각색을 거쳐
김광보 연출로 무대에 올려진 작품입니다.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는 김광보 연출과
유연수, 김영민, 이석준, 이승주 등의 배우들의 만남으로
공연 전부터 연극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명 '드림팀'이라 불리울 연출과 배우들의 조합은
많은 기대를 가지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캐스팅은
경보역에 유연수 배우
수철 역에 김영민 배우
양갑 역에 유병훈 배우
장창 역에 이석준 배우
긍정 역에 유성주 배우
대기 역에 한동규 배우
이구 역에 이승주 배우
자수 역에 임철수 배우입니다.
8명의 배우들은 모두 이 연극의 주인공이며
8명의 배우들의 연기조합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배우들의 극중 이름은 모두 그 배역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데요
아쉽게도 성이 제대로 생각이 안나네요.-.-;;
특히, 국가 이름도 꾸레아와 동꾸레아
그리고 독립을 주장하는 지역의 이름이 '고아'라는 것도
의미심장했습니다...^^;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는
두명의 간수와 여섯 명의 죄수가 트러블없이 평화롭게 지내는 교도소가 배경입니다.
어느날 이 교도소를 경계로 나라가 둘로 나뉘워졌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누군가 장난처럼 시작한 선긋기과
출신지역으로 두 개의 나라로 나뉘어진 간수와 죄수들은
처음엔 장난과 놀이였던 것이 점점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게 됩니다.
우연히 긋게 된, 보이지 않는 선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는
웃으면서 관람하지만 결국은 많은 질문과 생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선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며
그 보이지 않는 선으로 생긴 선입견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행동과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는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이념이라던지 사상 또한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사상과 이념 또는 선입견들이
인간 관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또한 친구를 어떻게 적으로 만드는지를 신랄하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를 재미있게 관람했고
김광보 연출의 명성이 거저 생긴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90분 정도의 공연시간이 짧게 느껴졌으며
90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줬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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