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의 마지막 공연주간입니다....ㅠㅠ
오늘은 조승우, 전미도, 김호영 페어의 페어막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공연주간에 좀 더 보고 싶었지만,
이번 주에 조동키공연은 수요일 마티네 공연과 오늘 공연밖에 없어서
마지막 주간공연을 한 번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세미막공은 시간이 안되서 못보고
이제 저에게는 조동키 막공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ㅠㅠ
벌써 라만차를 떠나 보내야 한다니...너무 슬퍼요...ㅠㅠ
무더운 여름에 시작했던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를 겨울 문턱에서 보내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공연 막바지에 이르니 배우들의 연기가 농익은 듯합니다.
특히 전미도 알돈자..
공연 초반에 미도돈자에게 불만이 좀 많았었는데
오늘 공연에선 미도돈자에게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미도 배우만의 알돈자를 완성한 느낌입니다.
항상 스킵해버렸던 알돈자 폭행씬을 오늘은 당당히 맞서서(?) 관람했는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마도 간절한 미도돈자의 눈빛이 더 마음아팠던 것 같아요...
오늘은 미도돈자 때문에 2막내내 울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 침대씬까지 이어지는 미도돈자의 감정들...
분노, 슬픔, 그리고 희망까지...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조동키....조승우 배우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죠..
무대위에선 언제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오늘 무대 위의 조동키는 기분이 좋아보이더군요...ㅋㅋㅋ
맘브리노의 황금투구씬에선
노새끌이들이 조동키를 어깨위에 올려놨다가 내려놓을때
조동키가 노새끌이 머리를 잡아당기다가
두명의 노새끌이가 앉다가 넘어져서
조동키랑 셋이 무너졌습니다...ㅋㅋㅋㅋ
아마도 노새끌이들의 복수가 아니었나 싶어요...ㅋㅋㅋ
기사수여식에서 조동키가 영주님에게 드롭킥을 날릴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번 공연 때 머리를 가격했던 장면때문에 미친듯이 웃었는데
오늘은 앉아있다가 영주님 가슴을 두발로 가격하는데...
웃다가 죽을뻔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영주님도 계속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하고...ㅋㅋㅋ
조동키는 드롭킥을 하더니 바로 무릎꿇고 미안하다고
너무 꼴보기 싫어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ㅋㅋㅋㅋ
아...정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에선 어떤 애드립들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ㅋㅋㅋ
실컷 웃게 만들다가 나중엔 눈물을 펑펑 쏟게 만드는
조동키를 정말 미워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1막에서 조세르반테스가 보여주는 연출가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무대위의 배우들에게 연기를 지시하고
불이 꺼진 막 뒤로 나가면서도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을 한참을 지켜보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알돈자와의 둘시네아 이후
노새끌이들이 알돈자를 약올리는 장면에서
무대 오른편에서 배우들을 계속 북돋우다가
알돈자가 손으로 욕을 하는 장면을 보고
머리를 치면서 웃는 모습이 저는 참으로 좋습니다...^^
나름 제가 애정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공연 마지막 주간에 하는 조동키의 손가락 카운트도 오늘 봤습니다.
이제 두번의 공연이 남았다고
손가락 두개 흔들면서 해맑게 웃는데...
우~~~귀여우면서도 얄미웠습니다...
가지마요~~돈키호테~~~
오늘 관람하다가 불현듯 든 생각이
어제 봤던 뮤지컬[명동로망스]와 뮤지컬[맨오브라만차]가
결국은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자기의 인생을 좀 더 의미있게 살아봐라~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르니
이왕이면 좀 더 가치있게 사는게 어떠냐고
저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집에 오면서
계속 돈키호테의 대사를 곱씹으면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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