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맨오브라만차]-조승우/전미도/김호영(151010)

몽실사랑 2015. 10. 11. 00:03

 

 

 

 

 

수요일에 간만에 조동키를 보고 너무 좋기도 했고

한편으론 알돈자가 아쉽기도 해서

급하게 할인중인 A석 표를 한장 잡아서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를 관람했습니다.

 

불과 3일전엔  바로 앞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을 보면서 관람했는데

오늘은 오글이 없으면 표정도 보이지 않는 자리라니..

그래도 전체적이니 흐름이나 극의 감정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늘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는 매우 깔끔하고 단백한 느낌이었습니다.

정상훈 산초와 연기할 땐  애드립을 빵빵 터트리던 조동키가

오늘은 다른 애드립 없이 극에만 집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었던 장면을 하나 봤습니다.

바로 1막 여관 앞마당에서 조동키가 기도드리는 장면에서

다리를 흔들거리며 우물에 앉아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장면을 한번도 못봤었는데

오늘 바로 그 장면을 봤고,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마지막에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는 말을 들을때의 세르반테스였습니다.

극중 극이 끝나면서 분장을 벗으며

"나는 얼마나 인기많은 죄수인가"라는 대사까지

일어서지 않고 앉아있었다는 점입니다.

뭔가 더 극적이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가 서로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서 뭉클했습니다...ㅠㅠ

 

 

 

전미도 알돈자는 연기가 더 깊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더 안타깝고 불쌍한 알돈자 였구요,

"임파서블 드림"을 부르는 씬에선

울먹이며 말하는 게 같이 울컥하더라구요...

다만, 아쉬운 점은 전미도 배우의 목상태였습니다.

고음 올라갈 때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게

아무래도 목 상태가 안좋은것 같더군요...

라만차 공연도 아직 3주나 남아있고

바로 이어서 베르테르 공연도 해야 하는데

남은 공연과 베르테르 공연에 지장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ㅠㅠ

 

 

애드립과 개그로 빵빵 터트리는 정상훈 산초와는 또 다른 모습의

안정적인 모습의 김호영 산초도 좋았습니다.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의 공연기간도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배우들도 건강하게

좋은 공연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