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조동키를 보고 왔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뮤지컬[맨오브라만차]를 관람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나는 조동키도 반가웠지만,
오늘은 제가 가지고 있던 또는 가지고 있는 티켓중에
가장 좋은 자리였기에 특히 더 반갑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조동키....못봤던 애드립이 정말 많아졌더군요..
1막에서 생각나는 것만 해도 꽤 많습니다.
먼저 풍차와의 싸움 후 산초가 어디로 가냐고 묻는 장면..
산초가 갑옷두드리면서 부르니까
누구시냐고 묻더니 산초를 보고는 오랜만이라고...
그걸 두세번 반복하다가 풍차씬 대사까지 다시 반복...ㅋㅋㅋ
여관을 찾아와서 주인에게 조동키가 난쟁이들이 안 나온 이유를
숨도 쉬지않고 쭉 얘기하면서 묻자
여관주인이 다시 말씀해 주실래요? ㅋㅋㅋㅋ
증표받을 때 산초가 헐크흉내내면서
음악감독보고도 하고, 알돈자에게도 하고..
증표받아왔다는 얘기들은 조동키가
산초에게 헐크흉내내고
산초 머리를 때리니까 산초가 조동키에게 누구시냐고...ㅋㅋㅋ
특히 빵 터졌던 장면은 2막에서 기사수여식 장면이었습니다..
기사로 임명함이라고 하며 주인장이 조동키에게 얼굴 들이밀며 입을 벌리니까
그 입속에 장갑낀 손을 쑥 집어넣더군요...ㅋㅋㅋ
주인장이 왜 그러냐고 하니까 너무 꼴보기 싫었다고..ㅋㅋㅋㅋ
웃다가 숨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고작 3주를 못 봤을 뿐인데 애드립이 이렇게 많이 바뀌어도 되는 건가요??ㅋ
오늘 조동키는 돈키호테일 때 정말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조금은 업된 느낌의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몸놀림도 좋고(근데 할아버지 몸놀림이 너무 좋아요..ㅠㅠ)
동작도 좀 더 활기차게 느껴지고
표정은 행복해 보이더군요...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오늘 조동키의 감정이 정말 좋았습니다.
1막 마지막 장면인 '임파서블 드림'을 듣는데
처음으로 울컥했다니까요...ㅠㅠ
정상훈 산초는 역시 조동키와 합이 잘 맞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정상훈 산초도 오버스럽지 않으면서
많이 웃겼고
마지막 장면에서 감정도 정말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관람한 뮤지컬[맨오브라만차]의 오늘 공연은
정말 만족스러웠는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린아 알돈자였습니다...
공연 초반에 린아 알돈자 좋았다는 말은 취소입니다..-.-;;
공연이 더할수록 연기가 더 좋아져야 하는데
린아 알돈자는 공연초반보다 더 이상해졌습니다..
아마도 연기노선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오늘 본 린아알돈자는 너무 씩씩하다 못해 너무 쎄더군요...
꼭 동네에 쎈 일진언니 같았습니다...-.-;;
린아 알돈자에겐 돈키호테가 필요치않아 보이더군요...
노새끌이들도 혼자 힘으로 싸워서 거뜬히 이길것같아 보였습니다...
알돈자 연기를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공연 초반은 린아 알돈자가 그립습니다...
그래도...어쨋든...오늘 공연은 정말 만족스러웠고
집에 돌아와서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여운이 길었던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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