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가무극[뿌리깊은나무]-서범석/송용진(151009)

몽실사랑 2015. 10. 9. 23:15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를 관람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2014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초연되어진 후

1년만에 다시 한글날에 돌아온 작품입니다.

작년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관람을 못했었는데요,

올해에는 한글날에 맞춰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가무극[뿌리 깊은 나무]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이정명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무극[뿌리 깊은 나무]는 드라마보다는

원작 소설의 내용에 좀더 가깝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는 내용을

다시 창작물로 만든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도 어렵기도 한데요

[뿌리 깊은 나무]는 무대공연으로의 변환이 나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드라마가 강하다 보니

내용이 좀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살짝 졸립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역시나 서울예술단의 공연답게

군무와 의상과 조명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의상이나 조명이 정말 예쁘더군요...^^

서울예술단의 공연의 무대는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음악은 좀 아쉽구요...

 

 

 

세종대왕 역의 서범석 배우님...

[뿌리 깊은 나무]에서의 카리스마는..엄지 척!입니다...

정말 멋있는 세종대왕이셨습니다.

백성을 생각하는 깊은 사랑과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와

자신의 부하를 잃을 때의 아픔 등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고,

무대 위의 세종대왕에게 동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무대위에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서범석 배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뿌리 깊은 나무]에서의 서범석 배우가

가장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채윤 역의 송용진 배우..

능청스러움을 잘 표현하는 배우이긴 한데요...

오늘 새삼스럽게 느낀 점은

어느 공연에서나 배우 송용진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극 속에 잘 융화되는 모습은 또 나름 장점 인 것 같습니다.

 

오늘 공연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소이 역의 박혜정배우였습니다.

소이가 말을 시작하고서는

대사나 노래가 모두 어색하더군요...-.-;;

오랫동안 말을 안하다가 갑자기 하게 되서 그런건지...

대사를 하면서부터 이상했어요...ㅠㅠ

 

 

 

한글날 가무극[뿌리 깊은 나무]를 관람하니

문화생활을 즐겼다기 보다는

교육적인 작품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세종대왕은 역시 성군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