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데스노트] (150702)

몽실사랑 2015. 7. 4. 07:53

 

 

멀고 먼 성남에 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나름 vip석을 득템해서 보는 공연입니다..

지난 번엔 6열 시아제한석이었는데

오늘은 같은 6열이지만 통로쪽 vip석으로

지난 번보다 확실히 시아도 좋고 배우들 얼굴도 더 잘보이더라구요...^^

 

 

뮤지컬 [데스노트]는 워낙에 뛰어난 배우들의 집합인데다가

그 배우들끼리의 합도 정말 좋고

점점 진화해가는 배우들의 연기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데스노트]의 결말이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차라리 영화에서처럼 라이토의 모든 만행이 밝혀지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는데요

약간의 허무하기도 한 뮤지컬 [데스노트]가 조금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류크와 라이토의 마지막은

뮤지컬 [데스노트]의 주제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인간이 아무리 잘나고 신세계의 신이라 칭할 정도라 해도

결국은 나약한 "인간"일 뿐이라는 주제가 잘 돋보이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홍광호 라이토....언제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싶을 정도로

야비한 라이토를 잘 표현합니다.

혼자 잘난척은 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20살 청년의 패기(?)를 잘 보여주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이번 뮤지컬[데스노트]가 홍광호의 재발견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김준수 엘....김준수보다 엘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본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엘의 천재성이 이번 뮤지컬[데스노트]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특히 결말부분은 엘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억울할 듯 합니다...

 

라이토나 엘이나 둘다 천재이지만

뮤지컬[데스노트]에서는 둘의 천재성의 표현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음색이나 연기의 합이 정말 좋습니다.

처음 뮤지컬을 보긴 전엔 홍광호와 김준수의 음색이 너무 달라서

듀엣곡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너무다 다른 두 사람의 음색이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효과를 내는것 같습니다.

 

가장 긴장감이 들어나는

입학신 씬이나 테니스 씬은

홍광호 라이토와 김준수 엘의

연기와 노래의 최고의 조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두 씬에서의 연출도 정말 좋습니다.

 

 

자꾸 볼수록 뮤지컬[데스노트]의 많은 넘버들이

귓가에 계속 맴돌고

뮤지컬도 자꾸 생각이 나는게

뮤지컬[데스노트]에 제대로 중독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