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팬텀]을 국민카드 1+1 행사로 관람했습니다.
낮에 카이, 김순영 공연을 보고
밤엔 박효신, 임혜영 공연을 관람한
오늘은 팬텀 종일반 입니다...^^
뮤지컬[팬텀]이 할인도 별로 풀지 않은데다가
박효신 회차는 아예 할인조차 없어서
국민카드 행사가 나름 피켓팅이었습니다...
어쨋든 드디어 박효신의 뮤지컬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자벳, 모차르트를 거치면서
뮤지컬 배우로써의 박효신의 평가가 꽤나 좋아졌는데
팬텀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나름 기대가 컷습니다..
뮤지컬[팬텀]의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팬텀 역에 박효신
크리스틴 역에 임혜영
그리고 신영숙, 이정열, 에녹은 낮공과 동일했습니다.
박효신 팬텀은...정말 성량이 좋더군요...
노래 잘하는 실력있는 가수라는건 알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발성도 다르고 연기도 해야해서
어떨지 감이 안 왔는데,
오늘 박효신 팬텀을 보면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특히나 팬텀역의 노래가 전부 성악발성이고
류정한이나 카이 모두 성악 전공자라서
박효신 팬텀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이 기우였단걸 알게 되었습니다.
발성 자체는 조금 다른것 같긴 하지만,
팬텀 역의 넘버를 정말 잘 소화했습니다.
앞으로 박효신의 공연은 꼬박꼬박 챙겨볼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박효신 팬텀은 순수하고 순진한 팬텀이었습니다.
세상 밖으로 한번도 나가 보지 못해서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의 모습이었습니다.
극 초반에 갈리에르가 떠날 때 자기도 따라 가겠다고 하다가
냉정하게 거절당하자 상처 받는 모습부터
팬텀이 너무 가여웠습니다.
평생 엄마외에는 사랑받아 본 적도 사랑 해본 적도 없는
팬텀을 생각하면 그저 가슴이 아픕니다.
오페라 극장의 유령으로 살았지만
어쩌면 너무 외로워서 그런 식으로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싶네요..
크리스틴에 대한 마음 또한 아무 계산없는 순수한 사랑으로 느껴졌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잔인하게 배신당한건데도
그런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나름 설득력이 있어 보이더군요...
임혜영 크리스틴과의 케미도 좋았습니다.
임혜영 크리스틴은 세명의 크리스틴중 가장 걱정되는 크리스틴이었는데요,
오늘은 임혜영의 재발견이었습니다.
저는 임혜영이 연기나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줄 몰랐습니다..-.-;;
물론 소프라노 출신인 김순영과 단순 비교한다면
노래부분...특히 비스트로에서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연기나 노래가 정말 좋았습니다.
뮤지컬[팬텀]은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다른 관극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오늘 박효신, 임혜영 공연이 저의 마지막 팬텀공연이 될 것 같은데요,
이대로 뮤지컬[팬텀]을 보내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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