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팬텀]의 팬텀과 크리스틴을 전캐스트로 보려고
나름 고민을 하면서 어렵게 고른 날이었는데
아쉽게도 임선혜 크리스틴이 김순영 크리스틴으로
캐스팅이 변경되었습니다...ㅠㅠ
임선혜의 공연은 이제 보기 어려울것 같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갑작스런 캐스팅 변경 때문인지
주말 낮공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많이 비었더군요..
비어 있는 좋은 꿀자리들을 보니...더 속이 쓰렸습니다...아까워라....-.-;;
그래도 오늘 카이 팬텀과 김주원 벨라도바를 꼭 봐야했고
전에 봤던 김순영 크리스틴도 좋았기때문에
취소하지 않고 관람했으며
역시 관람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팬텀]으로 단독주연을 맡게된 카이.
단독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극을 잘 이끌어갈지 궁금했는데
그동안 무대 경력이 많아서인지 무난하게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성악전공자라 그런지
넘버 소화에 부족함이 없었구요,
연기도 좋았습니다.
류정한 팬텀과는 또 다른 느낌의 팬텀...
조금 엄격하면서 신사적인 느낌의 팬텀이었습니다.
크리스틴의 레슨씬에서도
아주 훌륭한 과외선생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크리스틴에게 반했다기 보다는
크리스틴의 노래에 반해서 처음엔 노래에만 집중하다가
점점 크리스틴과 사랑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극에서 주인공을 맡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김주원 벨라도바...
역시 명성 그대로입니다...
오늘도 발레씬에서 벨라도바를 보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ㅠㅠ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김주원 벨라도바가 보여준 것 같습니다.
김주원의 발레공연을 보다니...소원풀었습니다...^^
이정열 갈리에르...
낮공과 밤공 모두 갈리에르와 팬텀때문에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ㅠㅠ
이정열 배우님...연기를 이렇게 잘하시면 어떻합니까?
이정열 갈리에르는 안 그런척, 엄격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항상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팬텀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팬텀과의 장면에선
정말 가슴아프고 슬펐습니다.
어찌보면 갈리에르가 제일 나쁜 놈이고
모든 일의 원흉이기도 하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벨라도바를 사랑했고
그 댓가를 평생을 살면서 치르는 듯한 느낌이어서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정이 가더군요...ㅠㅠ
뮤지컬[팬텀]의 스토리는 여전히 엉망이지만
볼수록 어수선함도 덜 느껴지고
배우들의 감정도 좋고
넘버도 들을수록 더 좋아지는게
뮤지컬[팬텀]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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