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쓰릴미] 두번째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 페어는 '나'역에 신성민(네이슨)
'그'역에 에녹 (리처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공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뮤지컬 보면서 숨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팽팽한 긴장감과 쫀쫀한 극의 진행
거기에 더해지는 피아노의 선율까지...
만약 서서 관람을 했더라면 무릎 꿇을 뻔 했습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극이 다 끝나고 일어서는데 한숨이 나올 정도였답니다....ㅋㅋㅋㅋ
오늘 '나(네이슨)'역의 신성민 배우...
정말 대단하더군요...
처음 극 시작이 '나'의 가석방 심사위원회에서 시작하는데요..
20살에 감옥에 들어와 34년을 있었다고 나오는데요,
그럼 실제로 50대 중반의 나이잖아요...
감옥에서 30년 넘게 지낸 중년 남성의 나른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톤이었어요...
그리고 20살 시절의 나로 돌아가서
목소리 톤과 대사치는 걸 달리 하는게 현실감 있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느낀 '나'는 물론 '그'에게 집착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감정이나 생각을 테스트해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경 때문에 '나'가 궁지에 몰리긴 하지만
만약 '그'가 어떠한 경우에도 '나'를 떠나겠다고 하지 않았다면,
피로써 맺은 계약을 먼저 깨지 않았다면
'나'는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냐면 '나'는 '그'보다도 더 똑똑하고 치밀한 '천재'니까요..
하지만 결국 '그'가 '나'를 버리려고 했고
'나'는 '그'를 평생 곁에 둘 방법을 쓴거구요...
그러고보니 '그'가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할때 좋아하던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뭔가 '그'를 묶을 방법을 찾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어쨋든 '그'에게 항상 눌려있던 '나'가
사실은 일부러 그랬어~이러는거..정말 무서운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쓰릴미~"하는데 소름끼쳤어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오늘 '나'역의 신성민 배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했더라구요...^^;;
역시나 잘생긴 '그'역의 에녹 배우
지난번에 정욱진 배우와 함께 한 공연을 봤었는데요,
역시나 차가운 느낌의 시니컬한 '그' 였습니다.
항상 자신만만하고 특히나 '나'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신만만하지만 가끔식 보여주는
아픔, 두려움, 슬픔 등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하는것 같아요...
"두려워(afraid)"에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그'의 연기도 인상적이이었고
'나'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무너지는 자아를 표현하는 장면은
정말 다시봐도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어떻게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서도 눈이 빨갛게 되는거죠?
오늘 그 장면에선 정말 저도 같이 배신감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배신감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뮤지컬[쓰릴미] 자체가 긴장감이 많이 느껴지는 공연이기는 한데요
오늘 특히나 '내안경'과 '살아있는 동안'의 장면에선
정말 숨도 쉬지 못할 정도의 긴장감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더라구요...^^;;
신성민 배우는 9월 27일을 공연을 끝으로 [쓰릴미]에서 하차하는데요
오늘 공연을 보고 나니 그의 하차가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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