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을 3년만에 무대로 돌아오게 만든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를 관람했습니다.
무대에서의 조정석이 너무 궁금해서 관람하게된 뮤지컬인데요,
사실 영화나 드라마로 본 조정석의 작품은
관상과 더킹투하츠 밖에 없어요...-.-;;
더킹투하츠에서 은시경에 매료되어 배우 조정석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영국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1983년 작품으로
영국 리버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쌍둥이지만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상반된 인생을 살아가지만
우연히 만나 친구로 성장하는 미키와 에디..
어려운 경제상황이
어렸을 때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성장하면서, 독립된 경제상황과 만나게될때
어쩔수 없이 느끼게 되는 박탈감과 사회적 계급화는
결국 두 형제를 비극으로 이끌게 됩니다...
미키와 에디의 이야기는 1980년대의 이야기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힘겨운 모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극의 내용과
미키와 에디의 엄마 존스터 부인에게서
비슷한 아픔을 느끼는거 같습니다...
ㅏ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뮤지컬이라고는 하지만
뮤지컬보다는 연극에 좀 더 가까운 장르같네요....
원작자가 애초에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이 작품을 썼다"라고 했다는데요..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넘버수도 별로 없고
기억에 남는 넘버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봐 왔던 뮤지컬을 생각하고 관람하게 된다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쌍둥이 미키역에 조정석 배우
쌍둥이 에디역에 장승조 배우
쌍둥이 엄마 존스턴 부인 역에 진아라 배우입니다..
무대에서의 조정석 배우의 연기는 처음 접해보는데요...
연기가 정말 좋더군요....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는 영화에서든 TV에서든 무대에서든
빛이 나게 되나 봅니다...
실물로 본 조정석 배우는 정말 잘 생겼구요...^^
7세의 잔망스러운 연기는 단언코 압권이었습니다...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것보다 훠~얼씬 잘해요...ㅋㅋㅋ)
그 잔망스러움때문에 1막에선 무대도 망가뜨렸답니다....
어찌나 웃기던지....ㅋㅋㅋㅋㅋ
섬세한 표정연기도 좋았구요...
실존인물의 7살부터 20살까지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것 같았어요....
장승조 배우의 연기도 좋긴 했는데
조정석 배우에게 조금은 뭍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존스턴 부인에게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마지막엔 조스턴 부인 때문에 울게되었어요...
모차르트에선 아빠에게 감정이입이 되더니..
나이가 먹었나봐요....
부모감정에 이입되서 눈물을 흘리게 되니 말이예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1막에선 7살 어린이들의 연기때문에 많이 웃었는데
2막에선 극이 점점 무거워지면서
갑자기 급 진행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조정석 배우는 정말 좋았지만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좋았다고 말하기엔 뭔가 2% 부족한 느낌입니다...
현실과 너무나도 비슷한 우울함 때문인지
극의 스토리 진행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쨋든 잘 생긴 조정석 배우의 멋진 연기를
바로 코앞에서 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ㅋㅋㅋㅋ
헤드윅한번 해줬으면 좋겠지만 올해는 힘들겠죠??
무대에서 좀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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