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모차르트]-박은태/임정희/민영기/이정열/차지연(140713)

몽실사랑 2014. 7. 14. 16:46

 

역시 공연은 좋은 자리에서 집중하면서 관람해야

제대로 즐길수 있나 봅니다...

 

지난번 첫공을 3층에서 봐서인지

음악이나 음향은 좋았지만

배우들의 감정이나 내용을 제대로 못 느꼈던거 같습니다..

특히나 다른 관객의 관크까지 당하다보니

극에 집중하지 못한것도 한몫한거 같구요...

 

 

오늘 공연에서는 그래도 1층 앞자리에서 관람했는데

이제서야 모차르트를 제대로 느낀거 같습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공연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데

맘에 드는 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서

오늘 공연이 자체 막공이 될거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박은태 배우

콘스탄체 베버 역에 임정희 배우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 민영기 배우

레오폴드 모차르트 역에 이정열 배우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 차지연 배우

난넬 모차르트 역에 임강희 배우

 

 

지난 공연에서 대주교 역의 김수용님도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민영기 배우님..정말...카리스마 대단합니다...

원래 잘하는 배우인건 알았지만

오늘 정말 감탄하며 봤습니다...

연기에 노래에 역할에 맞는 카리스마까지...

정말 멋진 배우이십니다...

 

이정열 배우님....오늘 저를 울게 만든 분입니다...ㅠㅠ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

걱정과 사랑과 아픔이 모두 느껴졌습니다...

전 모차르트같은 아들도 없는데

레오폴드 모차르트에게 제대로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다시 생각해도...마음이 아파요...ㅠㅠ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볼브강 모차르트로 이어지는 감정선이

오늘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정열 배우와 박은태 배우의 합과 연기력이 정말 좋았던 덕분이겠죠...

 

 

 

박은태 배우....모차르트의 애절함이 절절하게 뭍어나더군요....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모차르트,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모차르트,

자신의 천재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차르트,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고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다양한 모습을 박은태배우를 통해서 봤고

그와 함께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아버지와 결국 화해하지 못한 장면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절망감과

죽음을 통해서 겨우 아버지와 화해할 수 있었던 마직막 장면에선

펑펑 울 수밖에 없었어요...

옆좌석의 관객에게 미안할 정도로 울었답니다....ㅠㅠ

 

내용이 좀 어수선해서 눈물을 흘릴 공연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어찌나 슬프던지....

정말 박은태 배우는 최고입니다...

 

특히나 감수성이 뭍어나는 그의 미성의 목소리가

모차르트의 애절함과 잘 어울렸던거 같고,

섬세한 연기-특히 눈물을 뚝뚝 흘리는 박은태 배우를 보면

같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뮤지컬 [모차르트]에 열광하는 이유를

오늘에서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저도 뮤지컬[모차르트]에 열광하게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