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그날들] - 유준상/오종혁/방진의/서현철/김대현

몽실사랑 2013. 5. 27. 09:58

 

지난 4월부터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중인

 창작 뮤지컬 [그날들]을 보고 왔습니다.

 

창작뮤지컬로 이번 공연이 초연인 뮤지컬 [그날들]은

공연전부터 화려한 출연진때문에 더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창작뮤지컬이고 초연이다보니

[그날들]에 대한 평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편이었구요,

그닥 만족스러운 평도 없고

위치도 대학로라 좀 먼 듯한 느낌도 있고 해서

별로 볼 생각이 없었던 공연이기두 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외롭게 주말을 보낼 생각에 아무생각없이 공연티켓을 둘러보던중

좋은 좌석 하나가 딱 눈에 들어온 겁니다...ㅎㅎㅎ

아마도 누가 취소한 표인거 같은데

좌석도 좋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준상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이고 해서

충동적으로 예매버튼을 누르고 말았죠...^^

 

일요일 집을 나설때 까지만 해도 몸도 피곤하고 가지말까 싶기도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기대치가 낮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뮤지컬 [그날들]은 故 김광석의 노래로만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은' 추억의 가요를 들으며 즐길수 있는,

이미 존재하는 유명한 곡들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쌓아나간 뮤지컬입니다.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로는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맘마미아'가 있죠...

 

故 김광석의 노래는 특유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우리 세대에겐 많은 생각을 주는 곡들이 많죠..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낯선 느낌일테지만요...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로 홍보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 뮤지컬 [그날들]엔 김광석의 노래는 없지 싶더군요..

오히려 김광석의 노래라는 포인트를 지우는 것이 뮤지컬 [그날들]의 느낌이 더 살지 않을까 싶더군요..

 

김광석의 노래로 이루어졌지만, 김광석 특유의 그 감성은 없는 뮤지컬[그날들]

 

'김광석'하면 떠오르는 감성을 기대하고 뮤지컬을 보게되면 많이 실망을 하게 될거 같아요..

저도 처음엔 좀 당황하다가 서서히 김광석을 지우고 뮤지컬을 보니 뮤지컬에 더 집중할 수 있더라구요...

 

하지만, 극 중 "사랑했지만"은 극 중 상황과 노래의 감성이 잘 맞아떨어져서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장명이 연출되었습니다.

 

"서른즈음에"도 노래와 극 중 상황은 다르지만 가사와 극중 내용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감동적이었구요..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이 배경입니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인 청와대,

경호부장이 된 '정학'에게 대통령의 딸 하나와 경호원 대식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20년전 1992년 그의 동기이자 친구였던 '무영'과 신분을 알 수 없는'그녀'가 사라진 일이 오버랩되면서

뮤지컬은 시작됩니다.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의 티켓박스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좀 불편한게 이쪽으로 올라가서 티켓을 찾아서는 다시 지하3층으로 돌아가야 하더라구요..

계단도 좁고 엘리베이터도 작아서 공연끝나고 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故 김광석으로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인 만큼,

곳곳에 김광석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의 감성적인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정학역에 유준상

무영역에 오종혁

그녀역에 방진의

 

오늘 공연에서 아쉬운건 김산호 배우입니다..

그의 공연을 꼭 보고 싶었는데 인연이 안 되네요..ㅠㅠ

 

 

 

 

 

 

 

'정학'역을 맡은 유준상 배우

설명이 필요없죠...^^

뮤지컬 [그날들]을 보게 된 것도 사실 다 유준상 배우 때문이기도 하죠...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언제나 열정가득한 모습..보기 좋습니다...^^

 

 

 

신비로운 느낌의 '그녀'역의 방진의 배우..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그녀 역활에 잘 어울렸습니다.

목소리도 좋구,

연기와 노래...다 잘하더군요..^^

 

 

 

 

'무영'역의 오종혁

뮤지컬에 늦게 합류해서 인지 그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와있는 그림이 없네요..^^;;

사실, 클릭비의 멤버였다는거 외에는 오종혁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는데요,

오늘 공연을 보고나니 뇌리에 '오종혁'이 콱 박혔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특히나 목소리가 너무 좋더라구요..

"사랑했지만'을 부를 땐 오종혁 자신만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가슴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연기도 기대 이상이었구요,

오늘 공연에서 가장 큰 수확은 뮤지컬 배우로서 '오종혁'의 재발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멋있었어요...^^

 

 

 

뮤지컬 [그날들]의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20년전 무영과 정학,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현재의 내용은 조금 지루한 감이 있더라구요..

차라리 20년전 이야기만으로 꾸몄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안무가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안무가 쫌......

 

그런데 19회 뮤지컬 대상에서 안무상을 받았더라구요...

난 정말 별루였는데...ㅠㅠ

 

공연전 무대 모습입니다..

 

 

 

이제부터는 커튼콜 사진입니다..

커튼콜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카메라까지 챙겨갔건만..

역시나...사진은 엉망입니다...ㅠㅠ

 

내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찍는 법도 몰라서 것도 못 찍었다는...ㅠㅠ

 

그래도 아이폰보다는 낫다는 데에 위안을 삼으며...^^;;

 

 

 사서와 운영관

 

 '그녀'의 방진의

 

 

 '무영'의 오종혁

 

 

 

 

 '정학'의 유준상

 

 

커튼콜이 아주 쒼났습니다...^^

 

 

공연 후..

아쉬운 마음에 무대사진 한 장 더 찍어봤습니다..^^

 

뮤지컬 [그날들]의 공연은 6월 30일까지입니다..

라이센스 뮤지컬에 지쳐 새로운 뮤지컬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