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레미제라블] - 프리뷰 : 정성화/문종원/조정은

몽실사랑 2012. 11. 20. 16:10

 

 

27년만에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한국어 공연을 하게 된

뮤지컬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의 공연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참으로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애타게 기다리던 뮤지컬 중의 하나이니까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참으로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4대 뮤지컬 중의 하나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최장수 뮤지컬

70여개 이상의 세계 주요 뮤지컬상 석권..등등

 

사실 제가 레미제라블을 기다린 이유도 이런 화려한 미사어구에 넘어간 측면도 없잖아 있겠죠...ㅋㅋㅋ

 

어쨋든, 기다리던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공연이 확정되고

장발장 역으로 제가 좋아하는 정성화 배우님이 캐스팅 됐다는 기쁜 소식도 듣고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봐야 한다는 불타는 열의로

티켓오픈을 시작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예매를 했습니다..

 

11월 15일 목요일 프리뷰공연...

프리뷰 공연이라고 2만원도 깍아주더라구요...ㅋㅋㅋ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사실..비장미가 흐른다고 할까요..

웅장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꽤나 무거운 의미와 주제를 가지고 있죠...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의 뜻도 '가난한 사람들', '비참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겨우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그래서 사회에서 범죄자로 몰리고 인생을 저주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던

주인공 장발장이 자신에게 은식기를 쥐여주던 신부님의 사랑으로 인해 변화되어가는 모습....

 

그리고 피끓는 혁명정신, 노동자와 농민들의 거친 저항 정신,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인간애를 다룬 매우 문학적인 뮤지컬입니다..

 

사실 레미제라블의 기존 뮤지컬을 본 적도 없고

예전에 읽었던 소설내용은 잘 생각도 나지 않고

뮤지컬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그냥 보러갔던 레미제라블...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대박!!! 완전 감동!!  

정말 펑펑 울다 나왔습니다..

 

4월에 있을 서울 공연을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내 생애 최고의 뮤지컬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감동적인 뮤지컬이었습니다..

 

레미제라블에 대한 화려한 미사어구들이....그냥 거짓말은 아니더군요...

 

레미제라블은 대사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라형 뮤지컬입니다..

 

그래서 처음 1막 앞부분에서는 조금 답답했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뮤지컬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어려웠던게 아닌가 싶더군요..

 

극의 진행은 빠르지..

대사가 없으니 관객입장에서 쉬어갈 타이밍은 없지..

포은아트홀 공연장의 문제인지 배우들은 꼭 마이크없이 공연하는거 같지..

너무 답답하고 사실 짜증도 조금 나더라구요..

배우들 목소리가 오케스트라에 묻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1막의 한 1/3까지는 집중도 잘 못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서 극에 완전 몰입하게 되면서

1막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1막의 마지막 넘버...One more day에서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심장이 터질듯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서 박수칠 뻔 했다니까요...ㅋㅋㅋ

 

2막에서는 내내 울면서 봤고

막을 내릴땐....심장이 쿵쾅쿵쾅!!!

 

일단 '레미제라블'이라는 작품 자체가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장발장의 정성화 배우와 자베르의 문종원 배우도

극의 중심에서 부족함이 없었구요..

 

특히, 문종원 배우...잘 모르던 배우인데

이번 공연 보면서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극의 무게중심이었다고나 할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관주인부부...이 부부들이 극의 웃음 담당이었나봐요...^^

자칫 무겁고 비극적이기만 했을 수도 있을 극의 무게를

조금은 줄여 줬다고나 할까...이 부부가 나오면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적은 그리 많지 않아요..

왠지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서 뮤지컬은 앞에서 배우들이 왔다갔다(?)해서 그런지

완전 몰입은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장발장이라는 한 남자의 인생이 너무 가련했고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젊은 청년들을 보면서

우리의 민주화를 위해서 목숨을 잃었던,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청춘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더 많이 감정이입이 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도 모르겠어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혁명"은 아니었을까요??

 

그냥 뮤지컬 한 편 보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걸까요??

 

이번주 일요일까지 용인공연후

대구, 부산을 거쳐

내년 4월 9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놓치신 분들은 서울 공연을 기다리시면 될거예요..

 

저도 4월 서울에서  공연할 때 다시 한번 더 볼 계획이랍니다...^^

 

 

 

 

뮤지컬을 보고나면 이 순수한 어린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될거예요...ㅠㅠ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죠...

청춘은...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캐스팅...

레미제라블은 원캐스팅으로 이 배우분들일 끝까지 함께 공연을 하신다죠..

긴 공연이 될텐데 다들 몸 관리 잘하시길....특히 정성화 배우와 문종원 배우...^^

 

 

 

 

 

 

극 중 바리케이트에서의 장발장의 모습입니다..

 

 

 

프리뷰라 정식 프로그램북도 아직 안 나왔고

5천원짜리 프리뷰용 프로그램북과 기념 CD, 열쇠고리 등을 판매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