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 -홍광호/이혜경/이훈진/서영주

몽실사랑 2012. 9. 23. 22:59

9월 20일 20시 샤롯데씨어터에서 [맨오브라만차]를 관람했습니다...

 

처음엔 황정민이 나온다고 해서 황정민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홍광호 배우를 많이 추천하시더라구요...

 

황정민 공연은 날짜 맞추기가 힘들어서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는 홍광호의 공연으로 예약했습니다..

알돈자는 조정은으로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공연 하루전에 조정은이 이혜경으로 캐스팅이 변경되었다고 문자가 날라오더군요.

이럴수가.....ㅠㅠ

아마도 레미제라블때문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어쨋든.....홍광호에 대한 기대를 안고 공연을 보는데...

 

정말....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홍광호 배우는 겨우 서른밖에 안된 나이에 어떻게 저런 가창력과 연기력을 가질수가 있는거죠??

 

젊은 세르반테스와 늙은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력과

샤롯데씨어터가 쩌렁쩌렁 울릴정도의 감동적인 가창력...

사람들이 왜 미친 가창력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런 뛰어난 배우를 그동안 몰랐다는 저의 무지가 한심할 정도였습니다....

 

홍광호 배우의 공연...완전 강추입니다!!!!

 

어느 미친광이 노인의 광기어린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는 돈키호테 이야기..

하지만, 그의 말처럼 미쳐버린 세상속에서 진짜 미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정말 정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뮤지컬을 보다보면 처음엔 알돈자처럼 돈키호테를 정신나간 웃긴 노인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그의 모습을 보다보면 그의 진심을 느낄 수가 있게 되죠..

마치, 알돈자가 그에게 동화되는 것처럼 말이죠...

 

맨오브라만차는 뮤지컬치고는 노래가 적은 편입니다.

배경도 지하감옥이기 때문에 무대가 화려한 편도 아니고,

심지어는 어두컴컴 합니다..-.-;;

 

하지만,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맨오브라만차는 마음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뮤지컬입니다.

결국 눈물을 쏟게 만드는 맨오브라만차..

짙은 여운이 남는 그런 뮤지컬이었습니다...

중간중간 터지는 깨알같은 웃음덕분에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엔딩씬은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12월 31일까지 연장공연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보지 못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강추!!를 날립니다...^^

 

 

오늘의 캐스팅....

홍광호 자~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