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광복절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제 2차 세계대전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찍힌 동양인 남자 4인의 사진..
이 한장의 사진으로부터 이 소설은 시작된다.
빼앗긴 조국, 식민지 조국의 힘없는 소작농의 자식은 강제로 징집되어
이유도 목적도 모른 전쟁의 희생양이 된다.
힘 없는 조국에 태어난 것이, 힘 없는 소작농의 집에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일 것이다.
강대국에 의해 짓밟히는 소수민족의 불행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말해주는 소설이다.
일본에 강제 징집되어 전쟁에 끌려간 한국의 남자들은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소련을 위해 싸우고
다시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독일을 위해 싸우고
다시 미군이 포로가 되고 만다..
그들이 간절히 원한 것은 단지 "고향"으로, "가족"에게 돌아가고자 했을 뿐이다.
아주 사소한 소원마저 이룰 수 없었던 식민지 조국의 아들들..
살아남은 자들이 그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을까?
가슴이 먹먹해 질 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출간한지는 꽤 된 소설인데 왜 모르고 있었을까 싶었더니
"오 하느님"이 특정종교에 관한 얘기가 아닌가 하는 오해 때문에
"사람의 탈"로 제목을 바꾼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2008년도에 오 하느님을 읽었다..ㅠ.ㅠ
어쩐지 내용이 익숙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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