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생각을 믿고 대결해 나간다면 세상은 바뀐다 (p161)"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안도와 준야 형제..
30보 이내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시킬 수 있는 복화술을 가지고 있는 안도.
1/10의 확률안에서만 항상 이기는 승률을 가지고 있는 준야.
두 형제가 가지고 있는 초능력은 일반인에게는 없는 능력이지만,
세상을 바꾸기에는 미비한 능력일 뿐이다..
안도와 준야 역시 그 사실은 알지만,
그래도 자신의 생각을 믿고 대결한다면 세상은 바뀔거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꽤나 진지하고 슬픈 내용을 가진 소설이지만,
이사카 코타로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으로 소설이 가지고 있는 묵직한 무게를 가볍게 만든다.
이사카 코타로를 처음 접한 것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게 된 '사신 치바"였다.
사신 치바도 무거운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그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 후 골든슬럼버를 읽고 팬이 되었다고나 할까?
더 많은 작품을 읽어보려 했었는데 이제서야 그의 또다른 작품을 읽게 되었다.
그의 작품중에 최고로 꼽히는 작품이 "마왕"이라고 하더니,
마왕을 읽어보니 역시나..싶은 생각이 든다.
파시즘과 민족주의라는 거대한 물결의 움직임속에서 홀로 이에 맞서는 안도와 준야를 보면서
우리 속에 있는 또는 내 안에 있는 괴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생각해..생각을 해..생각을 하란 말이야...
떠돌아 다니는 정보를 그냥 수집하지만 말고 생각을 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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