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의 1992년 작품으로 추리소설이다.
허나 추리소설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단순히 살인자를 쫓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소설과는 약간 다르다.
자신의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했던 한 여자의 슬픈 이야기라고나 할까?
전적으로 그 여자를 동정할 수는 없지만, 냉정한 사회와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삶의 구렁텅이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을 한 여자의 몸부림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더구나 이 소설은 10년도 전에 쓰여진,
일본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 과거의 현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할부판매, 주택융자, 사채 등 빚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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