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에 발표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다. - 사실은 '동물농장 :우화이야기'가 원래 제목이다.
학력고사를 위해 단편적인 내용-정치풍자소설이라는-은 배웠지만 전체내용을 이렇게 늦게 읽게 될 줄이야...
이 소설은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혁명을 풍자한 소설이다.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켜 주인을 내쫒고 그들 스스로가 농장의 주인이 된다.
혁명의 지도자는 돼지인 나폴레옹과 스노볼이다.
처음엔 혁명이 성공 한 듯 싶었으나, 스노볼이 나폴레옹에게 쫓겨나면서 농장은 혁명초기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상징하겠지....
그런데 혁명의 지도자가 돼지들이라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보통 돼지는 '탐욕'의 상징이 아니던가..
결국 돼지들은 그들이 경멸해 마지않던 인간과 같아지려, 심지어는 두발로 걷기까지 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작가의 말대로 이 소설은 우화이다.
그러나 1945년에 벌써 이런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던 작가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동물농장'이 러시아 혁명을 풍자했다지만 이는 비단 러시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수많은 사회주의 국가 뿐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 또한 동물농장에서 자유롭지 못할 테니까...
(201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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