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골든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몽실사랑 2011. 5. 15. 23:06

평범한 한 남자가 어느날 총리살해범으로 몰리면서 홀로 도망친다.

온 세상이 그를 뒤쫓고, 그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을 뿐더러 그가 범인이라는 정황이 속속 들어난다.

 

작가도 말했듯이 이 소설은 '존 F 케네디 암살사건'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오스왈드'인 것이다.

지금은 아무도 아니 대다수는 오스왈드가 케네디 암살사건의 진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범인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이 소설은 국가권력이 한 개인을 얼마나 철저히 망가뜨릴 수 있는지, 또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는 거대한 권력이 어디까지 부도덕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구나 개인의 휴대전화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감시하는 국가 시스템은 흡사 '윌 스미스' 주연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를 보는 듯 싶다.

 

어쨋든 이 소설은 스릴러 장르로 부족함이 전혀 없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긴박감과 정교한 플롯...더구나 결론까지..완벽한 소설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나 할까?

정말 간만에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무섭기도 하다.

이런 일이 현실로 일어난다면?? 그게 나라면??

소설처럼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니면 무죄를 증명하는게 가능할까?

아마도 오스왈드처럼 되겠지...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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