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님의 최신작 스무살, 토쿄를 읽었다..
이 소설은 좀 특이하다..
18살에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한 다무라 히사오의 이야기인데,
특이한 것이 이 청년이 18살부터 30살이 될때까지의 이야기 인데
그 세월을 쭈~욱 쓴것이 아니라
단 6일의 이야기로 모든 것을 풀어쓴 것이다..
단 6일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이 6일로 다무라 히사오의 10여년의 세월이 눈에 들어오니
참으로 대단한 작가의 능력이 아닌가 싶다..
다만, 이 책이 기존의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들처럼 머릿속에 쏙쏙 박히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 일본적인 얘기라는 것이다..
아마도, 일본의 젊은이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생경함을 느끼지 않을까?
옛날 가수들, 스모선수, 럭비, 노래..등등등..
오쿠다 히데오의 실제 연배쯤 되는 사람의 20살 시절을 그렸으니
우리에게는 얼마나 낯선 이야기인가...
이런 점때문에 기존의 소설과 같은 걸 기대했던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럽다..
전혀 오쿠다 히데오 답지 않다고나 할까?
소설 내용이 밖에서 겉도는 느낌이다..
그래도,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력이 떨어졌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다..
처음에 얘기했다시피 단지 6일만의 이야기로 10년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 재능을 누가 따라갈수 있겠는가?
꿈에 부푼 20살..
우리도 20살에는 부모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또 그때는 무엇이든 할수 있을것 같기도 했고
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이이기도 하지 않은가?
하지만 불과 10년만 지나면 우리의 인생은 뜻하지 않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나에게 스무살, 서울은 어떤 의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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