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를 처음 접한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 였다.
당시 두권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아파 했었는지 모른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통해 에쿠니 가오리를 알게 된 후 그녀의 책을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 많진 않지만, 당신의 주말을 몇개입니까, 도쿄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정도??
그런데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읽어봐도 난 이 작가를 잘 모르겠다.
어떤건 너무 괜찮고, 어떤거 너무 실망적이고...
대부분 어느 작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의 작품은 모두 좋아하게 되는데
에쿠니 가오리는 그게 잘 안된다..
그래서 그녀의 신간이 나와도 선뜻 읽어지지가 않는다..
이 책도 읽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읽게된 책이다.
그런데 생각외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 책은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져 있는데, 9편의 단편이 모두 마음에 든다.
책 광고문구에 보면 "이 한권으로 에쿠니 가오리를 알았습니다"라고 씌여있는데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한 문구인것 같다.
9편의 단편중 특히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면
"선잠"과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을 고르고 싶다.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헤어진 남자는 잊지못해 영혼이 그 남자의 주위를 맴돌면서 그리워하는...
그러나 결국은 현실로 돌아오고 마는 선잠이나
게이 남동생과 자유분방한 남편을 둔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모두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덤덤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반짝반짝 빛나는"의 뒷 얘기란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또 그 책이 궁금해 지니 안 읽어볼수가 없다.
다음에 읽을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반짝반짝 빛나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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