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연극[아마데우스]-차지연/최재웅/이봄소리(201122)

몽실사랑 2020. 11. 23. 09:40

 

 

 

연극[아마데우스]의 프리뷰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시즌엔 살리에르 역에 차지연 배우가 캐스팅되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공연계에서 젠더프리캐스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연극[아마데우스]도 살리에르에 차지연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젠더프리캐스팅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래서 프리뷰 공연은 차지연 배우를 관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예매하게 되었다.

 

오늘 공연은 차지연 살리에르, 최재웅 모차르트, 이봄소리 콘스탄체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캐스팅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먼저 차지연 살리에르....정말 설명이 필요없었다.

초연공연에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살리에르의 독백이 너무 많고 연극 런닝타임도 길어서

자첫자막으로 공연을 마무리했었는데..

오늘 차지연 살리에르는 살리에르의 독백이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긴 공연시간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저 평범한 인간의 고뇌가 느껴졌을 뿐이고

살리에르의 대사처럼 욕망만 주고 재능을 주지 않은 신을 원망하는

평범한 인간으로의 동질감을 살리에르에게 느꼈다.

 

최재웅 모차르트는 소위 말하는 어그로가 정말 뛰어난 모차르트였다.

최재웅 모차르트랑 얘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화가 끓어오를 듯...ㅋㅋㅋ

그에게 분노하는 살리에르가 이해되었다고나 할까..

 

이봄소리 콘스탄체는 콘스탄체의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에선 콘스탄체의 정체성이 무엇일까 고민했었는데

이봄소리 콘스탄체를 보면서 모차르트를 사랑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여자이자 아내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요제프 황제, 작은 바람들 그리고 코러스까지 흠잡을 곳이 없는 공연이었다.

특히 카테리나의 독주장면에선 전율을 느끼면서

역시 모차르트는 천재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