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맨오브라만차]-홍광호/윤공주/이훈진(180603 총막공)

몽실사랑 2018. 6. 4. 08:57

 

 

홍동키의 마지막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의 총 막공으로 홍광호, 윤공주, 이훈진, 김대종 배우들의 마지막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스팅 조합이기도 하구요.

좀 오래 쉬었다 봐서 그런지 오늘은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배우들도 조금 업되어 있는 느낌이기도 했고

관객인 저도 좀 더 힘이 들어가있기도 했구요..

"맨 오브 라만차" 넘버에선 넘버 끝날 때 홍동키가 두번이나 후와~를 두번이나 해서

더 신나게 느껴지기도 했고, 객석 반응도 엄청 좋았습니다.

 

공주돈자는 삶을 초월한 느낌 또는 자포자기한 느낌이 드는 알돈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변화나 좌절이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더군요..

 

1막의 마지막 장면인 "임파서블 드림"에서는 오늘따라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여러번 들었던 넘버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임파서블 드림"의 가사가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좌절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임파서블 드림이 저의 좌절감을 위로해주더군요.

꿈을 이룰 수 없어도 싸움을 이길 수 없어도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면

언젠가는 정의가 승리하는 날이 오겠죠?

오늘따라 마음을 울리는 임파서블 드림때문에 1막 마지막에 엄청 울었습니다..ㅠㅠ

 

1막이 흥겨웠던 분위기였다면 2막은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특히나 침대씬에서의 홍동키, 공주돈자, 훈진산초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훈진산초가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저도 같이 엄청 서럽게 울었습니다..ㅠㅠ

마지막에 "난 둘시네아에요"라고 말하는 공주돈자에게서 당당함을 느꼈고

그녀는 쉽지 않지만 남은 생을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살아갈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총막공이라서 배우들의 무대인사도 있었는데요..

무대인사 중에도 울컥해서 눈물을 보인 공주돈자 때문에 같이 울컥했어요..ㅠㅠ

 

오늘은 막공답게 배우들, 오케스트라 모두 완벽했습니다.

 

다시금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