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연극[블라인드]-이재균/김정영/정운선(171213)

몽실사랑 2017. 12. 14. 09:10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블라인드]를 관람했습니다.


연극[블라인드]는 시각을 잃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루벤이

마리를 만나면서 닫힌 마음을 여는 이야기입니다.


타인과의 교감을 거부하는 루벤의 발작으로부터 연극이 시작되는 데요

첫 장면부터 이재균 루벤의 강렬한 연기로 극에 몰입이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대사없이 행동으로만 보여주는루벤의 감정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아무런 대사도 없었음에도

상당히 충격적이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루벤과 마리의 감정변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마리에 대한 서사가 전혀 보여지지 않아서

마리의 행동이나 대사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루벤과 마리의 감정은 서로 주고 받아야 하는데

루벤의 감정이 일방적으로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루벤에게 더 동정이 갔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쨋든 주요 인물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으니

작품에 온전히 동화되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늘 공연이 프리뷰 공연인 점을 감안하면

본공에서는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