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헤드윅]-정문성/유리아(170907)

몽실사랑 2017. 9. 8. 00:44




작년부터 벼르고 있었던 정문성 헤드윅을 드디어 오늘에서야 관람했습니다.

작년에 예매했다가 몸이 아파서 취소하는 바람에 못보고

올해 정문성 헤드윅이 안올까봐 나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ㅋ

작년부터 정문성헤드윅 평이 좋아서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오늘에서야 겨우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지인이 OP 2열을 구해줘서 어찌나 기뻤던지...

제가 뮤지컬[헤드윅]을 언제 OP열에서 관람을 해보겠습니까?ㅎㅎㅎㅎ

사실 작년에 운좋에 조승우 헤드윅을 OP 2열에서 본적은 있지만 말이예요...ㅋㅋㅋㅋ


유리아 이츠학은 지난번 오만석 헤드윅에서 정말 좋았었기에

오늘 정문성 헤드윅과의 합은 어떨지도 궁금했습니다.


정문성 헤드윅은...뭐랄까...

토미를 정말 사랑하는 가여운 헤드윅의 느낌이었습니다.

문드윅의 얘기를 듣다 보면

엄마에게도, 루터에게도, 토미에게서도 사랑을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한

아픔이 많이 느껴지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토미를 자신의 반쪽이라고 생각했으니

토미가 떠난 후엔 정말 많이 아팠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미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토미가 불러주는 '위키드 리틀 타운'을 듣고는 환한 미소를 지을 정도로

여린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토미를 아직까지도 조건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드윅은 말을 참 조근조근 하더라구요...

조근조근 하면서도 자기 할말은 다한다고나 할까..

뮤지컬[구텐버그]도 생각나더라구요...

정문성 배우만의 개그스타일(?) 인 것 같은데..

저는 그게 그렇게 웃기더라구요...ㅎㅎㅎㅎ


전체적인 이야기도 매끄럽고

또 그 이야기속에서 변화해가는 헤드윅의 감정

그리고 토미의 감정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문드윅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문드윅은 전체적으로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헤드윅이었고

이츠학과의 관계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미드나잇라디오'에서 이츠학에게 가발을 건네줄때나

변한 이츠학을 보면서 "완벽해"라고 말해주는 대목도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 뮤지컬[헤드윅]은 감동적이고 많이 슬펐습니다.

오늘은 토미와의 트레일러 씬에서부터 얼마나 울었던지...ㅠㅠㅠㅠ

그러고서는 커튼콜때 미친듯이 놀았습니다...ㅎㅎㅎㅎ

오늘은 리앵도 해줬어요...ㅋㅋㅋㅋ

리앵으로 "슈가대디"를 풀버전으로 불러줬습니다...심지어 카워시까지도요...

커튼콜에서 모든걸 불사른 느낌입니다...ㅎㅎㅎ


오늘 많이 피곤해서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는데

뮤지컬[헤드윅]을 보고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완전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