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스위니토드]-조승우/전미도/이승원/이지혜(160621)

몽실사랑 2016. 6. 22. 08:58

 

 

 

어떤 작품이 나올지 너무나 궁금했던

뮤지컬[스위니 토드]의 프리뷰 첫공을 관람했습니다.

작년 라만차 첫공의 악몽이후로

첫공이나 공연초반은 가능하면 티켓을 잡지 않는데

이번엔 첫공의 캐스팅이 너무 좋아서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뮤지컬[스위니 토드]의 국내초연은 못봤고

조니뎁 주연의 영화 '스위니 토드'는 개인적으로

꽤나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스위니 토드]가 영화와 비교해서

어떤 매력을 가질지, 영화와 비슷할지,

아니면 영화와는 전혀 다를지..궁금한게 너무 많았습니다.

 

일단 뮤지컬[스위니 토드]의 첫공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연배우부터 시작해서 조연, 앙상블까지

연기와 노래가 너무 완벽해서

정말 첫공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오늘 공연에선 배우들의 열연이 다른 모든 단점들을 가릴 정도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으로의 뮤지컬[스위니 토드]는 뭔가 애매한 듯 합니다.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영화 특유의 기괴하고 고어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뮤지컬[스위니 토드]는 좀 더 대중적인 느낌입니다.

 

특히 1막은 블랙코미디쪽으로 방향을 잡았는지 웃긴 장면이 더러 있었고,

조승우와 전미도 배우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때문에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2막은 1막에 비해서 좀 더 원작 스위니토드의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믹한 1막보다 다크한 2막이 더 맘에 듭니다.

1막은 살짝 지루한 장면들이 더러 있었거든요...

 

 

라만차, 베르테르에서 최고의 연기합을 보여줬던 조승우, 전미도 배우...

역시나 명불허전...

두 배우의 연기는 정말 찰떡궁합이더군요...

특히나 전미도배우의 러빗부인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최고의 캐릭터이자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너무 예쁜게 흠일 정도였던 미도러빗부인은

뮤지컬[스위니 토드]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새로운 캐릭터의 러빗부인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조승우 토드를 보러갔다가 미도러빗부인에게 반했다고나 할까요...ㅎㅎㅎㅎ

 

뮤지컬[스위니 토드]의 넘버는 손드하임의 곡인데요..

천재음악가라고 칭해지는 손드하임의 음악은 변주와 불협화음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들었들 때 넘버들이

너무 귀에 거슬리는 느낌이 들면서 너무 난해하더라구요...

음악이 어려운건지 배우들이 노래를 못하는건지 헷갈리기도 하구요...

뮤지컬[스위니 토드]의 넘버에 익숙해 지려면

넘버를 먼저 들어보고 가던지 재관람을 하던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뮤지컬[스위니 토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대였습니다.

3층무대로 무대 전환도 없고,무대위의 소품이나 장치도 없이

그저 하얀색 의자와 탁자 몇개 뿐인 무대가

처음에는 신선해 보였지만, 극이 진행될 수록 너무 단조롭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정신병원같은 느낌의 하얀색 무대들이

다크한 느낌의 내용과 서로 상반되는 느낌 자체는 좋은데,

그래도 무대가 너무 휑하고 단조로운 느낌이라 아쉬움이 많이 들더군요..

더구나 앙상블 숫자도 너무 적어서

배우들 전부가 무대위에 올라와도 무대가 비는 느낌입니다.

 

 

뮤지컬[스위니 토드]의 첫공을 보고 난 개인적인 느낌은

기대했던 느낌의 작품은 아니지만,

넘버나 배우들의 연기가 꽤나 매력적이라서

재관람은 앞으로 몇 번 더 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