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헤드윅]-조승우/서문탁(160406)

몽실사랑 2016. 4. 7. 09:06

 

 

 

한달만에 조드윅을 다시 보러 왔습니다..

탁츠학도요....ㅋㅋㅋㅋ

조드윅 티켓팅이 너무 힘들어서

보고싶은 만큼 볼수 없다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덕분에 티켓값은 굳긴 하지만...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봤던 또 앞으로 보게될 공연은 모두 탁츠학인데,

개인적으로 다른 이츠학 배우들과는 향수 얘기도 하고 모피도 입는다던데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이전 시즌에도 저는 한번도 못봤던 것들이라

많이 아쉽습니다...저도 모피코트 입은 조드윅을 보고 싶어요...ㅠㅠ

 

제이민 이츠학과 임진아 이츠학의 공연도 봤지만,

역시 서문탁 이츠학은 넘사벽인것 같습니다...

노래나 연기가 정말 좋습니다..

원래 헤드윅 공연땐 헤드윅에만 집중하는 편인데

오늘은 자꾸 탁츠학을 보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

 

다른 헤드윅들과 다르게 조드윅 공연 때는

조드윅 등장 전에 이츠학이 솔로곡을 부르고

조드윅도 솔로곡을 부르면서 등장합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조드윅의 In your arms..정말 좋았습니다...^^

 

오늘 조드윅 의상은 등장은 검정 미니드레스였고

중간에 갈아입은 의상은 하얀색 홀터넥과 긴 바지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조드윅은 의상도 많은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오늘 조드윅은 극 초반부터 많이 슬펐습니다...

오븐속 트레이닝 얘기할 때 마지막에 아이미스유마미..하더니

오피 관객에게 엄마하고 친하냐고 물어보면서

엄마 있을 때 잘하라고..보고 싶어도 못보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들은 The origin of love가 너무 슬펐습니다...ㅠㅠ

 

오늘따라 조드윅이 더 처절해 보였다고나 할까요...

많이 슬퍼보이고 많이 외로워 보였습니다...ㅠㅠ

 

오늘은 공연초반부터 애드립이 많았습니다..

Tear me down 끝나고 지연관객이 들어왔는데

어셔가 1열관객을 오피석으로 데려오는 바람에

조드윅이 자리도 없는데 왜 이리로 데려오느라 뭐라고 하고,

그 이후에 또 지연관객이 들어왔는데

늦으면서 프로그램북까지 사가지고 온다고 뻔뻔하다고 고나리했습니다..ㅋㅋㅋㅋㅋ

 

Sugar daddy 때는 탁츠학이 젤리를 직접 가지고 와서

조드윅에게 던져주고 조드윅은 그거 받아먹고 물개흉내냈습니다..

젤리를 꽤 많이 받아먹더니 오피석에 조금 뱉어내고도

열심히 젤리를 씹다가 안씹힌다고..심지어 이에 꼈다고 짜증내더라구요..

카워시때는 관객이 고개들고 조드윅을 빤히 쳐다보니까

고개좀 내리라고...변태냐고 고나리하기도 했어요..ㅋㅋㅋ

 

Wig in a box에서도 역시나 감정 좋았구요,

토미와의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어메이징그레이스를 안 불렀네요..

지난 공연때는 생목으로 불러주는 어메이징그레이스가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말이죠...

 

오늘 공연 전 캐스팅보드에는 이준 음악감독이었는데

실제 공연은 최기호 음악감독이 들어와서 좀 놀랐었는데요..

조드윅 말로는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려고 밤새 작업을 하는 바람에

오늘 갑자기 못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시즌에는 이상하게도 이준 음악감독 만나기가 힘드네요...-.-;;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선물 준비중이라니까 기대됩니다...^^

 

음악감독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Sugar daddy 때 조드윅이 음악감독에게 튜닝을 제대로 했냐고 구박하면서

연주를 자꾸 여러번 시켰습니다..

그러다 결국 엄마옷 말고는 여자옷을 입어본 적이 없다고 해야 하는데

자꾸 남자옷 말고는 입어본 적이 없다고 가사 실수해서 웃겼습니다...^^

그러고보니 루터 처음 만났을 때 얘기할 때,

여긴 뮤지컬극장이니까 뮤지컬 버전으로 하겠다며

탁츠학이랑 둘이 뮤지컬처럼 얘기 주고받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조드윅은 애드립도 많고

또 공연때마다 다른 애드립을 보여줘서

그걸 기억하는 것도 꽤 힘드네요...-.-;;

 

오늘 탁츠학 커버곡은  All I Ask of You 였고

에스프레소 바에게 조드윅이 부른 커버곡은 Sunny와 I`ll survive 였습니다.

특히 I`ll survive 부를 때는 중간에 한국어로도 불렀는데

그걸 외국인 발음으로 해서 웃겼어요...

나중에 한국인 언니들과 김장하면서 배운거라고 하면서

김치, 깍두기 얘기하는데 웃기더라구요...

 

웃느라고 정신없이 공연이 지나가는 와중에도

토미와의 이별 씬부터는 정말 감정이 좋았습니다...

특히 Midnight radio 에서 가수들 이름 얘기할 때

마이크 떼고 ~and Me까지 부르는거 정말 슬펐습니다...

 

실컷 웃겼다가 나중에 펑펑 울려도 되는 건가요?? ㅠㅠ

 

한달만에 다시 만난 조드윅과 탁츠학...

휴가까지 내고 마티네를 보러갔는데

휴가낸게 전혀 아깝지가 않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오늘은 커튼콜 때 헤드윅 넘버 외에 In your arms 완곡을 불렀습니다.

이 노래 전곡 들어보는건 처음이지 않냐면서 불러주는데

정말 좋았구요, Sunny도 조금 불러줬어요...^^

 

관객들이 앵콜을 외쳤으나 오늘 앵콜 없다며 냉정히 들어가더군요...-.-;;

그런데 공연 끝나고 시계보니 5시55분이더라구요...헉!!!

거의 3시간 가까운 공연이라니....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었는데...역시 조드윅입니다...^^

 

이제 조드윅 공연도 얼마 안 남았다니...슬프네요...ㅠㅠ

헤드윅 공연 때마다 항상 새로운 느낌,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조드윅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