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프랑켄슈타인] 재연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작년 초연때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인데
재연공연도 역시나 티켓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뮤지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유준상 빅터를 초연때 보지 못해서
초연에도 출연했던 배우들의 조합으로 관람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유준상 배우
앙리 역에 박은태 배우
엘렌 역에 서지영 배우
줄리아 역에 안시하 배우였습니다.
사실 재연공연 개막이후에 관람후기가
호불호를 오갔기에 살짝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초연땐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도 있었구요...
이번 재연 공연 역시 2막은 살짝 지루하긴 하더라구요..
2막을 조금 쫀쫀해지도록 손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들긴 합니다.
늘어진다는 느낌과 함께 공연시간도 너무 길기도 하구요...
초연과 비교해서 재연이 달라진 부분이 뭔지 크게 눈에 띄진 않았습니다.
마지막 북극씬에서 빅터가 객석에서 등장한다는 정도..
그런데 그 장면이 그닥 맘에 드는 장면은 아니더군요...
나름 진지한 장면인데 빅터가 뜬금없이 객석에서 나타나니까
극의 흐름과 감정이 깨지는 느낌이랄까요...
어쨋든 1막은 재미있게 잘 봤고
2막은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초연때보다는 좀 더 좋았습니다.
좋게 느껴진건 아마도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은태 앙리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괴물이 되었을 때도 폭발하는 분노가 아니라
차분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의 괴물이었습니다.
특히 '난 괴물'의 장면에선 처연함이 느껴졌습니다.
유준상 빅터는 1막에선 싸이코패스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2막에서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이 마음 아팠습니다.
많이 불쌍하고 처량했던 빅터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북극장면에선...정말 가슴아팠습니다.
앙리를 부르며 울부짖는 모습이 짠~하더라구요...ㅠㅠ
결국 유준상 배우는 커튼콜에 울면서 등장하더군요...ㅠㅠ
유준상 빅터가 1막에선 노래가 살짝 불안한 느낌이기도 했는데
전체적인 감정이나 연기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박은태 앙리와의 연기합도 정말 좋았구요..
유준상, 박은태 조합으로 다시 한번더 보고싶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빅터와 앙리에 대해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빅터의 괴물에 대한 감정이라던지 괴물의 정체성 등
의문부호가 생기는 부분이 더러 있기는 한데
그래도 오늘은 두 배우의 열연으로 즐거운 관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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