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조승우/전미도/정상훈(150730 개막공연)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 10주년 기념공연 개막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번 공연의 돈키호테 역을 조승우, 류정한 배우가 캐스팅되어서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돈키호테 장인(?) 두명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알돈자 역에 김선영 배우를 내심 기대하긴 했지만,

이번엔 전미도, 린아배우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산초역엔 산초 그 자체였던 이훈진 배우가 이번에 빠진게 많이 아쉽구요,

대신 정상훈, 김호영 배우가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호영 배우의 산초역은 처음으로 아는데

어떤 산초를 보여줄지 나름 기대가 됩니다.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의 10주년 공연은

개인적으로 돈키호테역을 빼고는 조금은 아쉬움이 있는 캐스팅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와 노래를 내심 기대하기는 했습니다.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 개막공연인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돈키호테 역에 조승우 배우

알돈자 역에 전미도 배우

산초 역에 정상훈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영주 배우의 영주역을 참 좋아했는데

이번 공연에선 황만익 배우가 맡게 되었습니다.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는 그동안 여러번 공연도 되었었고

고전이 가지고 있는 힘을 무대에서도 보여주는 좋은 공연이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명확하고 또 그 메시지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개막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조승우 배우는 첫공이라는 걸 생각할 수도 없을만큼

완벽한 돈키호테/세르반테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역시나 로딩이 필요없는, 무대에서는 항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오늘은 성량도 짱짱해서 노래도 좋았습니다.

 

 

전미도 알돈자....

나름 기대했던 배우이고, 일부러 전미도 배우로 티켓도 몇장 잡았는데..

오늘 공연은...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첫공이라 긴장한건지는 모르겠지만,

1막에선 연기도 어색했고,  고음도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고음이 그냥 소리지르는 느낌이더군요...

그나마 2막에선 연기가 안정적이고

특히 마지막 부분의 알돈자 감정은 좋았지만,

앞으로 넘버를 어떤 식으로 소화할지 조금은 걱정스럽습니다...ㅠㅠ

 

정상훈 산초..

요즘 SNL코리아로 나름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정상훈 산초가 너무 개그스러워서 싫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지난 시즌에서 정상훈 산초가 나쁘지 않았고

오늘 공연에서도 좋았습니다.

자칫 무겁고 지루할 수 있는 극에 활력을 넣어주는 역이니까요..

특히나, 내내 코믹을 담당하다가

마지막 장면에선 정말....감동적이었습니다.

감정변화를 정말 잘 보여주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정상훈 산초가 좋습니다...^^

 

 

황만익 배우의 영주는...연기는 좋은데 개그를 살리질 못하더군요...

영주영주가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제일 불만은 '슬픈 수염의 기사'를 너무 못 불렀어요....ㅠㅠ

나름 좋아하는 넘버인데...노래를 그렇게 부르다니....ㅠㅠ

 

 

신부님 역과 조카(안토니아)역의 배우들의 연기도 저랑은 맞질 않았습니다.

연기노선의 문제인건지...

돈키호테의 오랜 친구이면서 그를 안타까워하고 사랑으로 이해하려는 역이 신부님인데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는 신부님이었습니다...

 

조카 역은 겉은론 안그런척 조신한 척 하면서

소위 뒤로 호박씨 까는 귀족 처녀인데

너무 대놓고 돈키호테의 유산만을 바라는 조카더군요...ㅠㅠ

'오직 그분 생각뿐'의 노래 가사와도 맞질 않잖아요...ㅠㅠ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의 이번 시즌 첫 공을 본 느낌은

뉴 캐스트와 조연들이 별루였다는 겁니다...ㅠㅠ

 

어쩌면 오늘 2층에서 온갖 관크에 시달리면서 관람하느라

극에 집중을 못해서 일수도 있겠습니다..

 

 

어쨋든 저에겐 애정작이고 지금 잡아놓은 표도 많은데

배우들이 빨리 로딩되어서 좋은 공연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공연땐 좋았다는 얘기만 잔뜩 쓸 수 있는 공연이길 기대합니다.